'신 선생님'께서 지적하신 연설문 과제 (202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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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질 수 없는 이웃, 잘못은 따끔하게
2011년 일본에서는 해일과 지진으로 1만80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이때 일본 동쪽에 위치한 원전의 냉각 시스템이 파괴됐습니다. 일본 관계자들은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냉각수를 투입했고, 그 결과 방사성 오염수가 쉼 없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오염수가 지금까지 10년 넘게 축적돼 땅 위 물탱크에 저장돼 있습니다. 앞으로 20~30년은 더 계속될 일입니다.
그런데 물탱크는 공간을 차지합니다. 물탱크가 위치할 땅이 무한하지 않기에 무작정 저장만 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한국은 떨어질 수 없는 이웃으로서 일본이 경험하고 있는 불의의 사고에 공감하고, 이웃이 아픔을 차차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한국의 원전 다수는 부산, 울산, 경주 등 동해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한국의 원전에서 불의의 사고가 나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을 이웃은 어느 나라입니까.
방사능 오염수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동차 배기구의 매연이 공기 중에서 희석되듯 물 속에서 희석될 것이기에 인체에 대단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자로에 닿았던 냉각수는 정화 과정을 거쳐 물탱크에 저장된 후 100분의 1 이하 농도로 희석됩니다. 이렇게 희석된 다음 육지로부터 1km 뻗어나간 터널을 통해 바다에 방류됩니다. 방사성 물질이 제대로 정화되고 있는지, 그 이후 충분히 묽게 희석되는지 국제기구의 과학자들이 검증합니다. 더구나 일본 동쪽에서 방출하기에 한국이 방사능으로 입을 피해는 사실상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25일 오염수 정화설비 배관에서 액체가 유출돼 청소를 하던 협력업체 직원들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정확한 계산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계산을 믿고 지켜볼 수 있게끔 하는 신뢰일 것입니다. 오염수를 정말로 정화하고 있는지, 충분히 묽게 희석하고 있는지는 결국 원전 관계자, 또는 일본 정부를 통해 전달됩니다. 일본 정부가 자국민, 그중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서 희생하는 근로자들의 안전을 지키지도 못하면 어떻게 한국 등 이웃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겠습니까.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사고 경위를 분명히 묻고 이 같은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BBC뉴스 코리아(2021). 동일본대지진: 10년 전 후쿠시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BBC뉴스 코리아(202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얼마나 안전할까?
BBC NEWS(2023). Fukushima: What are the concerns over waste water release?
UN(2023). Japan: IAEA monitoring treated water release from Fukushima nuclear plant
IAEA. Fukushima Daiichi ALPS Treated Water Discharge – FAQs
연합뉴스(2023). 日오염수 3차 해양 방류 다음달 2일 개시···17일간 7천800t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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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희망 정치학교 연설문 2023.10.28.pdf (121.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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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머쓱한 경민이님의 댓글
머쓱한 경민이 아이피 (223.♡.175.131) 작성일 Date내용 좋은데, 신 선생님 왜 열내셖지..??
이창훈님의 댓글의 댓글
이창훈 아이피 (211.♡.4.136) 작성일 Date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
https://nwna.or.kr/bbs/board.php?bo_table=free&wr_id=2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