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로그인
  • 참여
  • 자유게시판
  • 참여

    자유게시판

    생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한상도 (59.♡.252.12)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688회   작성일Date 24-08-09 07:10

    본문

    원시인 중혁이는 사자 무리를 관찰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사자 무리마다의 개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 중에서도 더 크고 강한 무리와 작고 약한 무리의 차이가 가장 또렷이 보였다.

    중혁이는 처음 알게 된 사실에 지적 충격을 받았고, 자기도 강인한 무리를 만들고 싶어졌다.


    다음 날, 중혁이는 무거운 것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근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 뿐 아니라, 매일같이 높은 산에 올라 주변 환경을 관찰하고, 먹을 것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했다.

    얼추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이 되자, 중혁이는 행동을 시작했다.


    중혁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여러 개 따 주변 원시인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이었다.

    그렇게 몇 번을 하고 나니, 주변 원시인들이 중혁이를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얼굴도장을 찍은 중혁이는, 그 다음 행동으로 물소를 잡을 멤버를 모집했다.

    그러나 아무도 지원하려고 하지 않았다. 물소가 두려웠던 것이다.


    이에 중혁이는 작전이 있다며 그들을 설득했다.

    그의 전략은 물소와 다투지 않는 것이었다. 그저 물소를 절벽으로 유인해 떨어뜨리는 것이었다.

    중혁이의 전략은 먹혔고,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 주변의 원시인들은 고기를 먹게 되었다.

    그날부로, 중혁이는 사실상의 리더가 되었다.


    중혁이는 그 다음날부터 다른 원시인들에게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자기가 알아두었던 먹을 것들의 위치를 공유하고, 이를 채집하고 보관하도록 했다.

    명령에 저항하는 원시인들은 두드려 패 반쯤 죽여놓았다.


    먹을 것을 저장한 중혁이는 군대를 조직했다.

    무기를 만들고, 싸우는 법을 가르쳤다.

    가장 유능한 전투원에게는 많은 음식을 주었고, 식량창고를 지키도록 하였다.

    음식이라는 상과 몽둥이라는 벌을 지닌 중혁이는 더욱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수색대를 조직하고 주변의 다른 마을들을 조사했다.

    위협이 되지 않을 마을은 그대로 두었고, 위협이 될 만한 마을은 습격했다.

    중혁이의 세력은 금세 커졌고, 먹을 것과 젊은이들이 풍족해졌다.


    어느 정도 세력이 안정되자, 중혁이는 학교를 세웠다.

    그리고 어린 원시인들에게 더 잘 생존하는 법을 가르쳤다.

    10여년이 흐르자, 중혁이의 세력은 주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주변의 마을에서는 중혁이에게 비결을 물었고, 중혁이는 ‘교육'이라고 답했다.


    주변 마을에서는 중혁이에게 그 교육을 어떻게 하는지 물었고, 중혁이는 그들에게 방법을 가르쳐줬다.

    중혁이는 그들에게 어떻게 하면 착실해지는지, 바르게 살 수 있는지, 선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 등을 열심히 설파했다.

    사실 이는 중혁이가 기존에 하던 교육과는 다른 내용이었지만, 그들은 그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

    주변 동네에서는 중혁이에게 배운 교육법을 열심히 적용하기 시작했고, 중혁이는 이제 온 세계가 자기 것임을 확신했다.


    fa7ce6062a2db2692124e4c901593b7c_1723155050_2553.png
     Paul Louis Martin des Amoignes (1858–1925), In the Classroom (1886), oil on canvas, 68.5 × 110.5 cm
    추천2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