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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학교는 부도덕인가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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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창훈 (211.♡.4.136)
    댓글 댓글 3건   조회Hit 2,119회   작성일Date 24-10-11 08:18

    본문

    나는 엄마가 참고서 사라고 준 돈으로 피아노 학원을 등록했다.

    참고서 안 산 게 부도덕이지

    피아노 학원 다니는 게 부도덕은 아니다.


    나는 기본학교에서 6개월 정도는 탕진하기로 했다.

    탕진하는 게 부도덕이지

    기본학교가 부도덕은 아니다.


    기본학교에 직접 가보기 전까지 내게 기본학교는 도덕도 아니고 부도덕도 아닌, 새로운 곳이다.

    가 보면 도덕으로 확인될 수도 있고, 부도덕으로 확인될 수도 있다.


    기본학교가 큼지막한 도덕으로 확인되면 기본학교를 계속 찾아갈 거고,

    자잘한 도덕 또는 부도덕으로 확인되면 얼른 뛰쳐나올 거다.


    자잘한 도덕이나 부도덕에 6개월이나 가둬 두기엔, 나는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다.

    나는 내 6개월을 탕진할 다른 새로운 곳으로 건너 가겠다.


    d316b4a6b9b9d0ed1b3922967c6a3602_1728602700_0769.jpg  d316b4a6b9b9d0ed1b3922967c6a3602_1728602700_1466.jpg

    (DailyArt, Arts & Culture 위젯: 하단 링크)

    추천1 비추천0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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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훈님의 댓글

    이창훈 아이피 (211.♡.4.136) 작성일 Date

    아래 게시물로부터 떠올랐습니다.
    장우영 (2024.10.06)
    https://nwna.or.kr/bbs/board.php?bo_table=free&wr_id=2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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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추천님의 댓글

    책추천 아이피 (123.♡.33.101) 작성일 Date

    아 ㅋㅋㅋㅋ 재미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옳고 그름을 떠나서 글을 읽고 저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미 읽어보셨을 수도 있겠지만,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보셨나요? 안 보셨으면 한 번 보시는 걸 추천해요. 재미있습니다.

    "나는 엄마가 참고서 사라고 준 돈으로 피아노 학원을 등록했다. 참고서 안 산 게 부도덕이지 피아노 학원 다니는 게 부도덕은 아니다."

    이건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1. 참고서를 사지 않고 학원에 등록하여 부모님의 신뢰를 저버렸기 때문에 부도덕으로 간주할 수 있다.

    2. 도덕적 판단 기준은 개인이 자율성이자 권리다. 그러므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한, 개인은 자신의 행동에 자율성을 갖고 도덕적 판단을 내릴 수 있으니 부도덕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 그러므로 기본학교에서 6개월을 탕진한 것은 부도덕이 아니다. 하지만 참고서 살 돈으로 피아노 학원에 간 것은 부모님이 제공한 돈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았기 때문에 부도덕으로 간주할 수 있다.

    3. 참고서를 사지 않고 피아노 학원을 등록해서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했다면, 부도덕으로 어렵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보면, 행위의 결과 그리고 개인의 자율성, 인간 됨됨이 등등을 놓고 판단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도구들을 자유롭게 활용해서 쓰신 다시 생각한다면 더 글을 쓰실 때 재미있는 생각이 멈추질 않아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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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훈님의 댓글의 댓글

    이창훈 아이피 (211.♡.4.136) 작성일 Date

    추천 감사합니다 :)

    저는 '정의란 무엇인가'보다 '도덕이란 무엇인가'가 더 재미있는데,
    '정의'라는 개념이 서양으로부터 개화기쯤(?)에 건너 온 반면
    '도덕'이라는 개념은 중국으로부터 삼국시대쯤에 넘어 왔기 때문일까요.

    10대 시절 학교에 '도덕' 시간은 있어도 '정의' 시간은 없는 등
    '정의'보다는 '도덕'이 제 삶과 더 얽혀 있다고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