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자의 부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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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을 찾은 자들이 있다.
이들에겐 도덕 부도덕을 포함한 그 어느 것도 내 소명을 이루는 재료에 불과하다.
이들은 내 생존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기도 하고 묵묵히 죽음의 길을 걷기도 한다.
소크라테스나 예수가 그랬고 이순신도 그랬다고 하겠다.
이들을 선도자로 인정하는 사람들은 이들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느낄지언정
그 선택이 어리석다기-보다는 숭고하다고 여긴다.
꿈도 가져 보지 못한 아이 또는
소명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어른의 '내려 놓기' 또는 '자살'은
선도자의 내려 놓기 또는 자살과 격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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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명을 찾았음에도 소명 달성과 무관한 부도덕을 굳이 행해서 선도자로 거듭나지 못하는 부류가 있다.
스무 살도 되기 전에 프로 10년차 선배들을 압도하던 유망주가
파티에 빠지거나 성범죄를 저질러 재능을 못다 피우는 경우가 그렇다. (첫 번째 링크)
메이지 유신에 올라 타 일본의 경제를 선도한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는 아내를 배신하는 부도덕을 굳이 저질렀다.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초상이 들어간 1만엔 지폐를 결혼식 축의금으로 사용하면 실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2024년 일본에 있다. (두 번째 링크)
선도자의 부도덕은 그를 덜 선도자로 만들지
더 선도자로 만들지 않는다.
한국 요리를 선도하는 흑백요리사가
신선한 재료가 떨어졌다고 상한 재료를 사용하면
그는 덜 흑백요리사로 전락하거나
한때 한국 요리를 선도하던 인물로서 과거를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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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창훈님의 댓글
이창훈 아이피 (211.♡.4.136) 작성일 Date
아래 게시물의 두 번째 속편입니다.
이창훈 (2024.10.08)
https://nwna.or.kr/bbs/board.php?bo_table=free&wr_id=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