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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키호테 2편 어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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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은주 (112.♡.135.248)
    댓글 댓글 2건   조회Hit 21,454회   작성일Date 20-07-24 23:12

    본문

     . 그저 자기죄는 스스로 단죄하고 자기 빵은 자기가 먹으며 자기 마음대로 살라고 내버려 둘 겁니다.  
      

     세상에 가장좋은 반찬은 배고픔 이예요.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 배고픔이 있기 때문에 그들은 언제나 맛있게 먹는거죠. 


    연극은 매번 인간삶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거울을 우리앞에 놓아주니 말일세. 그러니 우리가 어떤 인간들인지, 우리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실감 나게 보여 준다는

      점에서 연극이나 배우들에 비길만한 것은 어떤 것도 없다네. 


    . 하지만 연극이 끝나면 그러니까 우리의 생명이 다하는 때가 되어서 말일세.  

     죽음이 모든 사람들에게 와서 사람들을 차별화했던 의상들을 벗기면 모두가 무덤속에 똑같이 있게 되는 게지. 


    . 진정한 용기를 이길 마법이 있겠는가? 마법사들이 내게서 행운을 앗아 갈 수는 있을지 몰라도 노력과 용기를 빼앗지는 못할 것이야.  


    . 좋은 의도로 하는 성스러운 비난은 이와 다른 정황을 필요로 하며 다른 기회를 요구하오. 

     그러니까 적어도 공공연하게, 그것도 그토록 신랄하게 나를 비난한 것은 좋은 의도로 하는 비난의 한계를 죄다 넘는 일이오.  

     훌륭한 비난은 신랄함보다 부드러움 위에 훨씬 더 잘 안착하기 때문이오. 비난의 대상이 되는 죄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다짜고짜로

     죄인을 얼간이니 바보니 말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오. 


    . 나는 나의 의도를 늘 훌륭한 목적에 두고 있소이다.  모든 사람에게 선을 베풀며 어느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 그 목적이오.  


    . 지혜로우면 무슨 일에서도 실수가 없을 걸세.  다음으로는 자네 자신에게 눈길을 보내 스스로가 어떤 인간인지를 알도록 노력하게. 이것은 세상에 있을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지식일세. 

     . 사랑이라는 것이 진행될 때에는 존경도 모르고 이성의 한계도 지키지 않을 뿐 아니라, 조건에 있어 죽음과 똑같다는 것을 말일세.  
     사랑은 목동의 초라한 오두막이나 왕의 높은 성이나 가리지 않고 덮친다네.  
    그리고 한 영혼을 완전히 장악했을 때 제일 먼저 하는 짓이 바로 두려움과 수치심을 빼앗아 버리는 일이지.

    . 덕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악덕의 의붓아버지가 되게.  늘 엄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늘 다정하지도 않은 이 양극단의 중간을 택하도록 하게.  
     사려깊은 행동의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다네.

    . 산초. 자유라는 것은 하늘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귀중한 것들 중 하나라네. 땅이 가진 보물이나 바다가 품고 있는 보물도 자유와는 견줄 수가 없지. 
     자유를 위해서라면 명예를 위해서와 마찬 가지로 목숨을 걸 수 있고 또 마땅히 걸어야 하네.  

    . 번영할 때 즐거워할 줄 알 듯 불운 중에는 고통을 감내할 줄도 아는 것이 용감한 가슴에 어울리는 일입니다요.  

    . 산초, 나는 살다가 죽으려고 태어났고, 자네는 먹다가 죽으려고 태어났지. 

    . 혹시 정의의 회초리를 꺾어야 할 경우가 있다면, 그것은 뇌물의 무게 때문이 아니라 자비의 무게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하네. 

    . 산초, 자네 가문이 천한것을 떳떳이 여기게. 자네 스스로 부끄러워 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자네를 부끄럽게 하지 않을 것이네. 
     그리고 죄 많은 고관대작이 아니라 후덕한 서민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게.  
     
    . 부자가 하는 말보다 가난한 자의 눈물에 더 많은 연민을 가지도록 하게.  그렇다고 가난한 자들의 편만을 들라는 건 아니네 . 
     정의는 공평해야 하니까 말일세.  가난한 자의 흐느낌과 끈질기고 성가신 호소 속에서와 똑같이 부자의 약속과 선물 속에서도 진실을 발견하도록 해야 하네.  

    . 인간이 인간의 속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래서 털 깍으러 갔다가 털 깍여 돌아오는 일도 종종 있는 거죠.  

    . 만일 시인의 생활이 정결하다면 그의 시도 그럴 것입니다. 펜은 영혼의 혀입니다. 영혼에서 싹튼 생각이 정결하면 작품 또한 그렇게 될 테지요. 

    .천천히 걷고 차분하게 말하게. 그렇다고 자네 혼자만 알아들을 수 있는 것처럼은 말하지 말게. 그리고 어떤 종류의 것이 되었든 잘난 척하는 것은 나쁘네. 
    점심은 적게 먹고 저녁은 더 적게 먹도록 하게.  
    . 플라톤은 나의 친구이지만, 진리는 나의 더욱 친한 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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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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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석님의 댓글

    최진석 아이피 (223.♡.139.233) 작성일 Date

    마음에 드는 구절들을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발췌한 내용들이 각자 서로 다른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제가 놓친(혹은 그냥 스쳐지나간) 내용들을 다시 보게되니 이 또한 즐겁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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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주님의 댓글

    김은주 아이피 (112.♡.135.248) 작성일 Date

    감사합니다 교수님.
    저도 좋은책 읽고 좋은 생각. 조금은 깊은 생각 할 수 있어서
    읽는내내 행복한 시간 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