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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독하다_서평] 학문을 권함 - 후쿠자와 유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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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장우영 (221.♡.170.166)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59회   작성일Date 24-11-02 17:0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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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blo Picasso, in barcelona picasso museum)


     책을 두 번 읽었음에도 기억나는 것은 실용”, “평등”, “생활”, “삶과 말의 일치뿐이다. (붕어 싸만코를 좋아해서 일지도?) 하지만 서평의 목적은 다른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하는 것에 있으므로 책을 다시 펼쳐 살펴보며 인상 깊었던 장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후쿠자와 유키치라는 사람에 대해 말해보자면 책의 서론에서 나와 있듯 삶과 말이 일치되는 사람이었다후쿠자와 유키치는 자신이 주장했던 일신 독립하여 일국 독립하기 위해서는 민간(오늘날에서는 정부가 아닌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의 활동이 중요하다고 말하였다따라서 자신의 말과 같이 정부에서 일해달라는 요청을 모두 뿌리치고 죽을 때까지 민간에서 활동하였다아무리 말이 옳을지라도 삶과 말이 다르다면 말의 무게감이 떨어진다하지만 후쿠자와 유키치는 삶과 말이 일치하였으므로 그의 저서가 더욱 설득력과 감동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은 1편에서부터 17편까지로 구성돼 있으며 각 장은 주제와 설명으로 풀이된다모든 장을 다루는 것은 책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인상 깊었던 장에 대해서만 논하고자 한다내가 이해 한 대로 책의 내용에 관해 설명하고 책의 주요 내용을 그대로 덧붙이려 한다. (나의 이해가 오해를 낳을 수 있으므로).

     

     초판에서는 개인이 학문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신분이 높고 귀하면 자연히 그 집안이 부유해진다신분이 낮은 사람에게는 그것이 전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처럼 생각되지만그 이유를 잘 생각해 보면 오직 그 사람에게 학문이 힘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생긴 차이일 뿐 태어날 때부터 하늘이 정해준 것이 아니다.” 이는 신분의 귀천에 따라 삶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만민은 평등하고 학문을 통해 차이가 생긴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3편에서는 개인에서 국가로 범위를 확장하여 일신 독립하여 일국 독립한다는 것에 대해 설명한다국가 또한 개인과 마찬가지로 동등하나 국민이 모두 학문에 정진하여야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외국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려면 자유 독립의 기풍을 전국에 충만 시켜 국내의 사람들이 상하 귀천의 구별 없이 국가의 일을 자기의 일로 생각하며지혜로운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도 눈먼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모두가 나라의 한 사람으로서 본분을 다해야 한다 

     이 책은 본래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쓰였으나 4편과 5편에서는 학자(오늘날의 말로는 지식인)에게 논하고자 쓰였다. 4편과 5편의 내용은 개인적으로 조금 강하고 과격한 어조로 쓰였다고 생각한다. “학자들이 글은 읽었어도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는지 혹은 뜻은 이해했으나 그것을 실행에 옳기는 성의가 부족한 것인지 의심이 가는 점이 많다관이 있다는 것은 알면서 사가 있는 것은 알지 못한다(관존민비 사상을 비판한다)”, “문명을 일으키는 것은 민간의 인민들이며 그 일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일이다.” “원래 용기란 독서만으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독서는 학문을 함에 있어 기술에 해당하고학문은 일을 성취하는 데에 기술이 된다현장에 가서 실제로 접해 보고 그것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그 일에 대해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9편에서는 학문의 취지를 둘로 나누어 설명하였는데개인의 삶을 위한 학문더 큰 목표를 위한 학문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열심히 일하여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에 대해 비판하며 그것은 개미의 문하생이라고밖에 할 수 없고개미의 일생과 같은 삶을 살았다고 하였다만물의 영장인 인간이라면 일신상의 의식을 얻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후쿠자와 유키치는 더 큰 목표를 문명의 발전이 되는 어떠한 것을 하는 것으로 설명하였다그리고 그가 본 문명의 범위는 자신의 국가인 일본이고 경쟁자는 외국이라고 논하였다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학자의 태도는 다음과 같이 논하였다. “일시적인 돈벌이로 작은 성취를 하는 것보다는 힘써 노력하여 근검절약하며 대성할 때를 기다려야 한다학문에 뜻을 두었다면 오직 학문에만 전념해야 한다농업을 한다면 대농이 돼라상업을 한다면 대상이 돼라학자는 사사로운 일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보리밥에 된장국을 먹으면서도 문명에 관한 것을 배울 수 있다.” 이 부분은 우리가 존경하는 철학자의 생각과 매우 닮았다. 

     12편에서는 연설과 품행이 고상해야 한다는 것(오늘날의 말로는 헛똑똑이가 되지 않는 법)에 대해 논하였다. “학문의 중요성은 활용에 있다활용하지 않는 학문은 무학과 같다.” “학문에 정진하는 학자를 보면 가시밭길을 가는 것과 같다그러나 경제서를 읽고 공부하면서 집안의 생계를 꾸리지 못하고 철학을 강의하며 자신의 덕을 쌓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그들의 주장과 행동을 비교해 보면 마치 한 사람 속에 두 사람이 들어앉아 있는 것과 같아 뚜렷한 식견을 가진 사람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근면하게 공부하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은 마치안경을 쓴 사람이 장님앞에서 자랑하는 것과 같이 우둔함을 세상에 알리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13편부터 17편까지는 인간관계마음가짐 등 일상생활에 관해 설명하였다14편에서는 일을 진행하기 전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의 중요성에 관해 논하였다마지막 17편에서는 인간관계에 대해 논하였는데 특히안색과 용모에 대해 논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안색과 용모가 밝고 단정함은 인간의 교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언어와 용모도 바뀔 수 있으므로 그것을 방치해 두면 발전할 수가 없다.” 또한인간관계에 관하여서도 인망이나 명에는 제쳐 두고라도 많은 친구를 두는 것은 어쨌든 좋은 일이 아닌가.”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을 꺼리지 마라라고 말하였다.

     

    평가 ★★★★☆ 사무라이의 칼로 핵탄두를 가를 수 있겠는가?


     1870년대에 발간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학문의 형태와 의의목적에 대해 빈틈없이 논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또한단순히 학문에 대해서만 논하지 않고 학문과 인간관계 그리고 일상생활의 태도에 관해 확장하여 논한 것이 흥미로웠다학문의 목적은 개인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문명을 윤택하게 한다는 것인데 개인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방법문명을 윤택하게 만드는 방법에 관해 고찰하다 보니 일상의 태도에까지 생각을 확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그러나 한편으로는 몇몇 장의 내용이 정규 교육을 마친 사람이라면 당연하게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저자의 생각에 반박하고 싶은 부분은 14편 심사의 재고조사(물품 재고조사 할 때의 그 재고조사)에 대해 논한 편이다저자는 치밀한 계획을 강조하였는데개인적으로 계획보다 일단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치밀한 계획을 세우다 보면 성공과 실패의 면면에 대해 따지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레 행동에 망설임이 생긴다행동의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 성공이든 실패이든 그것 또한 인생의 한 부분이고 그것을 양분 삼아 다음 행동을 취했을 때 더욱 큰 성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해야 하는 일이라면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와 관계없이 행동을 취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따라서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에만 매몰될 수 있는 치밀한” 계획에 관하여서는 저자와 생각을 달리한다.

     

    “Just do it”은 틀렸다/

    개인의 야망은 단계별로(개인가정국가점점 커지는 것이다/

    개인의 야망은 처음부터 국가나아가서 인류의 범위로 확장하여 세우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모(몸과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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