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님께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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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순수한 연인에,가장 용감한 기사.
품위있고 명예로운 기사 돈키호테님!
돈키호테 모험의 시작쯤 되는 부분을 읽을때는...
아...최진석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신념에 갇혀서 보고싶은대로만 세상을 보고
세상에 자신을 강요하는 사람이 바로 이런 사람이구나..
오지랖은 또 왜 이렇게 넓은거야..라고 생각했어요.
살짝 짜증 비슷한 것이 났던 것 같기도하구요..ㅎㅎ
사람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다지요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웃다가..,가슴아파 눈물짓다가
..진짜 미친사람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나구나..라는 생각이 든건
정확이 어느 부분부터인지 잘 모르겠어요.
이성과 비이성 ,비겁함과 무모함,엄함과 다정함 양극단의 중간에서 늘 우아하게 서 있던 모습,
늘 행동으로 보여 주셨던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
더불어 산초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스스로 어떤 인간인지 알도록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큰 지혜인지를 이제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혜로 가까워져가는 길의 모든 순간에 당신과 당신의 충직한 친구를 떠올리겠습니다.
착한자 알론서로서 돈키호테의 모험을 정리 하실때 자신의 광기로 주위사람들까지 힘들게 한것에 용서를 구하셨죠.
하지만 그것때문에 마음아프셨다면 전혀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산초를 비롯한 당신을 사랑했던 주위사람들은 물론 몇백년 후의 저까지도 그 광기로 인해 말의 그릇에 담기에는 너무나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어디에서 또 어떤 새로운 모험을 하고 계신가요?
그 모험의 이야기들을 더 듣고 싶습니다.
산초와 함께 누워 이불삼아 덮으셨던 은하수에서
바르셀로나에 막 도착해 생천 처음 보셨던 밤바다에 빛나던 수많은 별들에서
살오른 로시난테와 변함없는 산초와 즐거운 모험하세요!
그리고 저희의 모험도 응원해주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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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jin305님의 댓글
choijin305 아이피 (223.♡.215.129) 작성일 Date김소율님의 모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