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로그인
  • 참여
  • 자유게시판
  • 참여

    자유게시판

    혼돈을 사랑하라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신현주 (118.♡.22.125)
    댓글 댓글 3건   조회Hit 45,303회   작성일Date 21-04-16 15:29

    본문

         혼돈을 사랑하라

    ​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세상이 가르쳐 준

    모든 규칙을 잊으라.

    너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고

    너 자신의 언어를 정의하라.

    너의 혼돈을 억압하는 대신

    사랑해야 한다.

    만약 너의 혼돈을 사랑한다면

    이 세상은 해답을 주지 못할 것이다.

    해답은 네 안에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너의 가장자리를 두려워하지 말라.

    누군가가 너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

    그에게 말하라.

    '나의 혼돈을 사랑하라'고.

    너의 혼돈에 질서를 주입하려고 하는

    세상에 반역하라.

    네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세상을 힘껏 두드려야 한다.

    두려움은 단지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에 불과할 뿐.

    네가 해답에 다가갈수록 우주는

    너와 놀이를 하며

    너로 하여금 질문을 잊게 할 것이다.

    너 자신이 되라.

    남들이 원하는 사람이 되면

    정복당할 것이니,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너의 다름을 사랑하라.

    너를 다르게 만드는 것

    사람들이 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

    사람들이 너에게 바뀌기를 원하는 것

    너를 유일한 존재로 만드는

    그것을 사랑하라.​

                                    - 마음챙김의 시 - 류시화 엮음 中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12월 말에 선생님을 만나면서(유튜브에서) 인생의 '전환기'를 살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살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일상을 살다 보니 욕심껏 따라가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시란 은유와 함축과정에서 일어나는 최고의 사유'라고 하신 말씀을 붙잡고 시를 외우며 낭독하는 것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혼돈을 살아라'

    이 시에 선생님의 철학이 함축적으로 쓰여진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적어 보았습니다.

    늘 이 시대의 아픔과 함께 하시며 우리 민족을 깨우쳐서 '함께 건너가기'를 하고자 하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천0 비추천0

    댓글목록

    profile_image

    sure99님의 댓글

    sure99 아이피 (49.♡.176.124) 작성일 Date

    써주신 시를 읽는데 데미안 '나에게로 가는 길'이 생각나네요.
    지금 내가 걷는 이 길은
    나에게만 허용된 길.
    나만 걸을 수 있는 하나뿐인 길.

    profile_image

    In연님의 댓글

    In연 아이피 (223.♡.51.144) 작성일 Date

    좋은글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홍현숙님의 댓글

    홍현숙 아이피 (116.♡.70.147) 작성일 Date

    멋진 시 감사합니다. 저도 이 시 외우며 마음을 다잡아야 겠네요. 정말 최진석 교수님의 말씀이 함축된 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