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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이 기본으로 느껴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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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노경민 (223.♡.160.166)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204회   작성일Date 22-11-28 12:23

    본문

    지식은 주체적인 힘의 기본

    최진석 교수님께서는 지식 쌓기를 강조하셨습니다.
    지식의 양이 야망의 순도를 좌우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여기서 야망은 사회 또는 타인이 원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걸 추구하는 힘 또는 주위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으로 해석했습니다.

    최진석 교수님께서 해주신 ‘지식을 쌓아라’, ‘나를 사랑하라’ 등의 말들이 비슷한 맥락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의 말들을 종합해보면 데이빗 리스먼의 ‘고독한 군중’이란 책이 제기한 사회 문제의 해답에 가깝게 다가왔어요.
    이 책은 1950년대 미국의 사회상을 말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도 적용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 책에 의하면, 인구가 감소하는 사회는 타인지향적인 사람들이 다수를 이룬다고 하는데요. ‘고독한 군중’은 타인지향적인 사람을 집단에 순응하느라 본인의 자아를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 본인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는 게 아닌 타인 또는 미디어를 따라가는 사람으로 그렸습니다. 다시 말해, 자아와 정체성 그리고 능동성을 상실한 사람에 가까웠습니다.

    제가 느낀 최진석 교수님의 모습은 인구 감소기와 함께 파도처럼 밀려오는 타인지향적인 청년들을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시민으로 계몽시키려는 고독한 노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새말새몸짓에 후원해주신 분들은 저보다 한참 전에 교수님의 노고를 들여다 보신 거겠죠?
    저는 이 풍경을 뒤늦게 목격했네요.
    새말새몸짓에 후원해주신 분들은 저보다 훨씬 뛰어난 지식과 통찰력을 갖고 계신 게 분명합니다.


    질문은 더 넓은 창으로 이끌어주는 길

    저는 논거를 통해, 생각의 창을 보려고 합니다.
    최진석 교수님께서는 사용하시는 논거가 다양해요. 그래서 가끔 답변의 방향을 예상할 수 있음에도 질문을 합니다. 어떤 논거를 활용할 것인지는 예측할 수 없으니까요.
    질문은 단순 모르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아요. 질문은 이미 알고 있는 것도 더 넓은 시각으로 보기 위한 목적으로, 기존에 품고 있던 생각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질문할 때도 종조 있습니다. 이게 기본학교의 가장 큰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더 나아가 다른 학우들의 답변을 통해서도 재미있는 논거들을 주워담으면 조금이라도 더 넓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죠.



    교실에 가면 먹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수업을 들으러 갈 때마다, 아침과 점심을 먹고 가는 건 사치처럼 느껴집니다.
    새말새몸짓에 후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꼬르륵 소리가 아닌, 우적우적 소리를 내며 배불리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새말새몸짓에 후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점심은 ~ 먹었는데,
    뭘 먹었는지 까먹었네요.
    추천4 비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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