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인식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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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삶을 인식한다는 것’, 즉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은 인식 능력에 따라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인식하는 자
2. 느끼는 자
3. 공허한 자
각 단계별로의 인식 수준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축구공을 인식하는 차이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여기서 인식한 자와 느끼는 자의 차이는, 대상을 얼마나 지적으로 인식하느냐로 나뉜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번엔 인식의 대상을 ‘축구공'에서 ‘존재(자기 자신)’로 옮겨보겠습니다.
자기 자신을 얼마나 인식하느냐가 자기완성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를 그래프 형태로 그려보겠습니다. (해당 그래프는 각 부류의 인물들이 삶의 매 순간에 경험하는 인식의 범위를 나타냅니다. 많은 과장과 비약이 들어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해 공허한 사람은, 나와 남 사이를 갈팡질팡 하며 살아갑니다. 자기 완성과 거리가 가장 멉니다.
자기 자신의 존재를 느끼는 사람은, 공허한 자보다 훨씬 더 자기 자신에 가깝고 자신을 잘 압니다.
자신을 완전히 인식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며 매우 높은 인식능력을 가집니다. 자기 완성의 정도도 가장 높습니다.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각 부류의 인간들은 사실상 다른 종과 다름 없다는 점입니다.
공허한 자는 존재를 느끼는 자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존재를 느낀다는 것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는 감각되는 일이기에 언어로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반대로 존재를 느끼는 자는 공허한 자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한번도 공허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미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고, 자신이 속한 곳에서 빛을 내고 있습니다. 높은 생산성을 보여주고 스스로가 삶이 충만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존재를 인식한다는 말에 크게 관심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두 부류의 사람은 평생 소통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각자가 서로의 언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차이를 인식하게 된다면, 많은 갈등과 오해가 해결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느끼는 자와 공허한 자 모두 자신을 인식하려는 노력을 부단히 한다면 만족감으로 충만한 삶을 더욱 오랫동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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