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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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에서 자신이 주인이 아니면, 삶은 승화에서 빗겨 나고 지지부진해진다. 이것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존재적 문제이다. 지지부진한 삶에서 벗어나 승화의 길에 들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우선은 자신을 자신이게 한 그것, 즉 ‘덕’을 살필 일이다. ‘덕’을 살피는 자는 우선 자신을 궁금해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가? 자신을 궁금해하지도 않으면서, 삶이 예술적인 높이까지 승화하기를 꿈꿀 수는 없다. 지지부진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정해진 마음이 주는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우선 자신을 궁금해하라. 자신을 부지런히 궁금해하면, 자신의 삶이 예술적으로 승화하는 것을 경험하며 열락에 빠질 것이다.
최진석 칼럼 ‘삶의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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