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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 속죄의 두 명의 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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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민석 (223.♡.174.105)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388회   작성일Date 24-09-08 18:12

    본문

    <대심문관과 함께 짜라투스트라...>

    "이 사람을 보라" 라는 외침에 수많은 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자를 본다.
    누군가는 야유하고 누군가는 증오의 시선을 보내면서 침묵하며 누군가는 눈물을 훔치고 있다. 각기 다른 반응에서 일자화 할 수 있는 유일한 확신은 무엇보다도 이 젊은 이에게 집중되는 관심이다. 수많은 시선이 이  광인에게 집중되고 있다.
     여기서 응시가 필요하다. 광인에게 보이면서도 광인을 보는 두 명... 이들은 침묵으로써 그리고 꿰뚫어 보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다.
    한 명은 빌라도 무리 맨 끝에서
    또 한 명은 그의 심상치 않은 소문을 듣고 온지라 광인을 둘러쌓고 있는 무리 저편에서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그들은 그가 죽던지 살던지 어떤 형벌을 받게 되던지는 상관없이 그의 모습을 보고 각양각색의 반응을 하는 인간들에 대해서 마치 태풍에 눈처럼 보이는 그 괴이한 고요함이 미치도록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 둘은 광인을• 핍박받는 이 바보를 사랑한다. 그들은 한번도 겪지 못한 폭풍우에 온 몸이 얼어붙었다.

    그들은 각기 다른 것을 배운다.
    하나는 이 광인을 십자가에 못박는 수많은 이들은 도대체 누구인지, 그리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거부하는지를.... 그리고 그것만을 알면.....
    고함과 야유와 눈물과 비명 속에서 폭풍에 중앙에 위치하는 것이 아닌 찬사와 환호와 축제로 인한 무한한 기쁨인 저 세상이 아닌 이 세상에서 '진정한 천국'이 존재와 함께 올 수 있는 법을 직감했다. 또한 이 진리는 영원할 것임을 직감했다...

    반면 다른 사람은 비극을 그려낸다. 광인의 행동이 즉, 단숨에 죽음에 경계 너머를 가는 '인간답지' 않은 과감함과 우매함에서 죽음의 경계 안에서 사는 자들에게 어떤 비극을 초래할지 직감한 것이다.
    아,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말은 광인에게서 다른 식으로 들렸음이 틀림없다. 사랑은 한계를 넘어서는, 자기 자신을 던지고야마는 그런 것이었던 것이다....
    비극의 서사는 결국, 광인을 범접할 수 없는 존재로서 신으로서, 신의 아들로서 일자로서, 공포로서, 불안으로서  아버지로서! 만들고야 말것이라는 것으로 끝날것이고 그렇게 지속될 것임을 확신했다.
    아, 그는 자신을 넘어서 다음세대를 그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한다. 저 광인의 계승자들과  싸우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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