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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기억하고 싶은 세 예술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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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노경민 (223.♡.178.7)
    댓글 댓글 1건   조회Hit 7,163회   작성일Date 23-01-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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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는 줌으로 진행된 김태유 교수님의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내용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론이었습니다.
    이 방법론에는 긴 시간 동안 고민한 흔적이 녹아 있었는데요. 마치 날씨만 알려주는 게 아닌, 옷차림까지 안내해주는 친절한 기상 캐스터처럼 느껴졌어요.

    김태유 교수님께서는 목적을 갖고 이 일을 시작하셨지만, 과정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수업 중에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하실 때나 학생의 질문에 답하실 때 가벼운 미소를 머금고 계셨거든요. 이 모습은 사명감을 갖고 수업을 시작하셨겠지만 하나의 놀이처럼 재미있게 즐기는 모습처럼 느껴졌습니다.
    만약 길거리에서 김태유 교수님을 마주쳤다면 인상이 좋은 동네 아저씨 정도로 생각했겠지만, 수업을 직접 접하면 김태유 교수님이란 존재는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다가옵니다.

    교수님의 수업 내용에 대해 언제든지 반박 또는 반대할 여지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수업을 들으면 동의 & 비동의, 찬성 & 반대, 비판 등의 범주가 아닌 아름다움이란 미의 범주에 포함하고 싶어 집니다. 김태유 교수님은 돈과 권력을 추구한 게 아닌, 더 나은 세상을 그리며 그동안 연구하셨고 그 내용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아름답다는 표현이 조금 과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울 미 ‘美’라는 한자는 양이 크다는 뜻으로 양 미 ‘羊’와 큰 대 ‘大’가 합쳐진 한자인데요. 제사를 위해 바치는 양이 크고 맛있어 보여야 아름답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김태유 교수님께서 쏟아부은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 희생양으로 사용한 크고 기름진 양보다 더욱 값지고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수업을 마치고 질문하는 시간이 주어질 때면, 김태유 교수님의 카메라 앵글은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렸습니다. 카메라에 담기지 않아 보이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질문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고자 펜에 힘을 주고 메모지에 기록하다 발생한 책상의 흔들림으로 보였습니다. 짧은 질문을 던지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많은 걸 전달해주려고 해 주셨어요.

    김태유 교수님께서 답변하시는 모습은 질문에 대한 태도를 바꾸기도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질문은 모르는 걸 질문하지만, 저는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며, 앎과 앎 사이의 빈틈을 김태유 교수님을 통해 채워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산업혁명의 기틀이 고전역학을 수립한 뉴턴이라 생각했는데요. 이번 질문을 통해 어긋난 생각을 교정할 수 있었습니다.

    저번주 세상을 떠난 동지의 소식을 접하고 한동안 혼자 길을 걸을 때마다 눈가가 촉촉해진 상태로 걸었는데요. 이번 눈으로 덮인 산길을 오를 때에도 먼저 떠난 동지를 다시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도 눈으로 덮인 산을 볼 때마다 떠오를 것 같네요. 하지만 동지들과 함께 산을 오른 덕분인지 눈가가 촉촉해지기보다 재미있게 떠들며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산행은 새말새몸짓에 후원해 주신 이주희 동신대학교 총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후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었는데요. 직접 마주했음애도 감사의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제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역시 표현하는 건 쉽지 않네요. 하지만 장갑이 터질 정도로 박수를 열심히 쳤고 150도의 인사로 제 마음이 전해졌으면 합니다.
    아침으로 백숙까지 사주셔서 성은이 망극하게 다가왔는데요. 특히 닭육회라는 걸 처음 먹어봤는데 신기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맛이 잘 어우러져 밥도둑 그 자체였습니다. 이주희 총장님의 이야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귀에 담고 싶어 같은 테이블이 아닌 가까운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먹었는데요. 몇몇 이야기에는 청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누린 이 모든 경험과 느낌들은 새말새몸짓에 후원해 주신 분들이 아니었다면 누릴 수 없었겠죠. 기성세대의 노고가 없었다면, 한파가 몰아닥쳤을 때도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생활할 수 없었겠죠.
    저의 감사한 마음이 많은 분들에게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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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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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경님의 댓글

    정보경 아이피 (122.♡.51.54) 작성일 Date

    김태유 교수님 강의는 정말 소중하다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무엇이에요.
    상세한 묘사와 느낌,  생각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