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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옳은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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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수헌 (121.♡.217.65)
    댓글 댓글 1건   조회Hit 6,193회   작성일Date 23-12-26 08:31

    본문




    흔히 나 자신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질 수 있는 논리적 오류는 '옳은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자꾸 섞어서 생각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옳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옳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지만 옳지 않을 수도 있고, 내가 싫어하지만 옳을 수도 있다. 또한, 옳고 그르다는 것은 세상에 다원적인 기준이 있으니까,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어느 정도 우리가 사회적으로 합의가 된 규범의 틀 안에서 '옳고 or 그르다'를 따진다고 치면 어떨까?

    예를 들어 길바닥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사회 규범적 측면에서 '옳지 않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특정인이 그것을 개인적으로 좋아할 수 있으며, 길바닥에서 침을 뱉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을 편하며 좋다고 여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특정인은 그것을 일반적인 자유의 표출이라고 옹호하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사회 전반적인 규범에 비춰봤을 때, 과연 어디까지 옳다고 볼 수 있을까?


    물론 기준점 또는 사람들의 생각과 사회적 규범은 구성원들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합의를 하느냐에 따라 변화하고 움직이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준점의 근거가 다소 주관적이고 불충분하거나, 여타 다른 사람들이 공감할 수 없는 혹은 입체적으로 된 사회체계에 반하는 내용이면 어떨까?

    다른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주장을 하는 것, 그 자체가 '논리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는데 주요한 사안이 될 수도 있다. 나아가 자신이 이것을 감정적으로 좋아하고 선호하기 때문에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나의 좋고/나쁨(호불호)와 관계없이 사회 전반에 걸쳐 옳다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옳다고 주장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구분해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모호한 부분도 많고, 선호와 옳고 그름은 뒤죽박죽 자주 뒤섞인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이성적인 사회를 지향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리고 마냥 좋고 나쁜 것보다 '공동의 선'이라는 기준에 비춰봤을 때, 

    '옳고 그름'이라는 것은 때론 개인의 선호와 섞이지 않게 구분이 되기도 한다.


    입장이 다른 대화에서 상대측 입장에서 근간이 되는 논거가 무엇이고, 그것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파악해 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일상적으로 대화할 때도 논리적 판단이 필요하면, 내 감정이 '옳고/그름'이라는 가치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것을 분리하더라도 같은 결론으로 이어지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양쪽 입장에 대해 균형 잡힌 상태로 내 감정을 빼놓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논리적 오류를 피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서 내 가치를 더욱 강조하며 논리적으로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논리적으로 사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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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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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읽은 책 0권님의 댓글

    올해 읽은 책 0권 아이피 (218.♡.110.45) 작성일 Date

    오~~ 감사합니다. 덕분에 책 한 권 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