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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새말새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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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석 교수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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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동욱 (211.♡.155.203)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718회   작성일Date 23-01-26 14:34

    본문

    안녕하세요 교장선생님 다름이 아니라 제가 장자(莊子) 천도편(天道篇) 환공윤편문답(桓公輪扁問答)의 뒷얘기를 환공의 입장에 빙의해서 제 나름대로 써보았는데요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는 글자 하나 안읽어본 무식쟁이가 틀림없구나 너는 그럼 바퀴를 너 손으로만 만드느냐? 바퀴를 만드는데 끌이든 망치든 자든 대패든 여러가지 도구가 반드시 필요할것이 아니더냐? 네가 바퀴를 만들때 도구가 필요한것처럼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책이 필요한 것이다. 너는 내가 책 내용과 논리에만 빠지는 것을 비판하는것이지만 진정한 학자는 그렇게 공부하지 않는다. 책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내 스스로가 내 마음을 읽고 밝히는 것이 공부이다


     책이 도구라했을 때 도구만 갈고 닦어서는 별 의미가 없다는것, 그것이 옛사람의 찌꺼기라는 것은 나도 동의한다. 도구의 날만 갈고 닦는다고 어찌 바퀴를 만드는 고수가 될수 있겠는가? 도구의 이름만 많이 외우고, 소유하고 있는다고 어찌 바퀴를 만드는 고수가 될수 있겠는가? 좋은 도구가 있더라도 그걸 들어서 능숙하게 쓰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책으로 자기의 마음을 파악하는것이 아닌 책만의 논리만 따라가고 자신의 내공은 키우지 못하는것은 나 역시도 경계하는 바이다


     그렇기에 책의 내용에 편벽되이 빠지지 않으려 하며 책을 거울삼아 나의 마음을 관찰하고 내 스스로 소화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하나 음미하며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나에게 독서란 책을 숭배하고 책 내용에만 감탄하는것이 아니다. 책은 나를 파악하고 나 자신을 알게 되는 거울인 것이다. 이것이 내가 옛 성인의 책을 읽는 이유다. 그런데 네놈은 내가 어찌 책을 활용하는지도 모르고 책이 찌꺼기라느니 하는 소리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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