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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평 시골에서 목격한 현대적인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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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노경민 (203.♡.207.75)
    댓글 댓글 1건   조회Hit 6,354회   작성일Date 22-11-14 12:05

    본문

    함평 시골에서 그려진 현대적인 분위기

    기본학교 수업 분위기는 과거 학창 시절 경험한 것과 달랐습니다.  수업은 케이크와 과일을 먹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져,  옛 교실에서 그려진 도덕과 권위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저는 아침, 점심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수업을 들으며 커피 한 잔, 케이크 두 조각, 바나나 다섯 조각, 샤인 머스켓 여섯 알, 누룽지 사탕 세 개를 먹으며 배를 채웠습니다.


    현대적인 분위기를 이끈 질문과 답변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들과 최진석 교수님의 답변은 수업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이끌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몇몇 질문은 금이 가서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유리구슬과 같아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예민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는 마치 교수님의 발목을 걸고 넘어뜨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진석 교수님은 미끄러지듯 자연스럽게 다음 내용으로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역시 도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네요.
    최진석 교수님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이질적인 것은 친숙하게, 기억할 것은 잠시 내려놓고, 외면하고 있던 것을 마주하게 하여 모든 것들을 공존시켜 놓으려 하셨습니다. 이 느낌은 사회의 모순을 만천하에 까발려 폭로하지만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열린 결말로 종결하여 해석의 여지를 남긴 모더니티 한 느낌의 문학, 영화에 가까웠습니다. 굳이 예를 들자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같았습니다. (* 본인이 올해 읽은 책 0권, 올해 본 영화 0편)
     저는 이해력이 좋지 않아 수업 내용을 곱십으며 간식 챙기기 바빴습니다. 그런데 다른 학생들은 이해력이 뛰어나서 그런지 질문을 잘 던지더군요. 그래서 저는 오늘 점심을 먹으며 수업 내용을 1,295번 정도 되짚어보려고 합니다. 왜 학창 시절 선생님들이 복습을 강조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네요.

    나를 사랑하자.

    ”나를 사랑하자.“ 수업 막바지에 최진석 교수님의 말이었습니다.
    조금 진부하고 식상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나를 사랑하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저를 구성하고 있는 것들을 들여다 보면, 나 자신을 사랑하여 만든게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 만들어진 게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친형을 사랑해서 이과 - 공대의 길을 밟았고, 사랑하는 지식인처럼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마음에 그가 인용한 모든 책들을 따라 읽었습니다. 제 안에 있는 수많은 것들은 제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사랑한 것들을 똑같이 채워 넣으려 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런 제 모습은 특정 대상이 되려고 하는 코스프레와 같았습니다 이는 최진석 교수님이 말씀하신 따라 하기에 익숙한 대한민국과 별반 다를 게 없었습니다. (역시 그 나라에 그 국민이네요. ) 덕분에 저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코스프레하고 있던 내가 진짜 나라고 착각한 게 아니었는디 다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나를 사랑하려면 다른 사람을 살피고 사랑하는데 시간을 쓰기보다 나 자신을 가장 먼저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고독한 시간을 통해 타인이 아닌 나에게 시선을 보내면서 어떤 부분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길지 발견해보려고 합니다.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이끌 역사의시계추가 작동하려면,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들이 많아질 때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제가 기본 학교에서 목격한 현대적인 분위기가 대한민국 전역을 감싸기 시작하여 새말새몸짓에 후원해주신 분들도 언젠가 목격할 수 있겠죠?

    그럼 저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을 하기 위해 제가 사랑하는 돈가스를 점심으로 먹어야겠습니다.


    새말새몸짓에 후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현대적인 분위기를 경험하고 오늘 점심으로 돈가스를 먹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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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현님의 댓글

    이동현 아이피 (39.♡.231.199) 작성일 D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