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로그인
  • 참여
  • 자유게시판
  • 참여

    자유게시판

    이번주 수업 ㅋㅋ 어려웠다 ㅋㅋ 나만 바보인가 ㅋㅋ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노경민 (223.♡.210.100)
    댓글 댓글 1건   조회Hit 8,085회   작성일Date 23-02-20 11:53

    본문

    이번주는 줌으로 진행된 김문수 교수님의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제가 세상의 흐름에 얼마나 관심이 없었는지 반성하는 시간과 새로운 세상을 이해하려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법은 자유와 평등 그리고 민주라는 가치를 품고 있는데요. 하지만 법에는 한계가 보입니다. 법이 지향하는 가치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사이의 괴리는 존재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 괴리의 간극이 커지면 공동체는 불안정에 시달리죠.
    국가를 이루고 있는 법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란 말인 “법대로 하자” 는 결국 강력한 통제만 낳게 하죠. 법을 통제로 인식하면 법이라는 순수한 성격이 변질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사건 A는 ㅇㅇ법 제 5조 3항으로 바라보면 된다.” 는 말은 인간의 삶을 실증주의적 시각으로로 전락시킬 수 있으니까요.
    이 시선으로 법을 바라보면, 법이 그리고 있는 더 나은 세상, 유토피아적인 색깔을 잃어가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 많은 방안이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김문수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 암호학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관련된 책을 읽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업은 외계어를 배우는 기분이 들 정도로 모호하게 다가왔습니다. 멍청이여서 수업을 이해하기 어려워 교수님께 질문을 했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초국가’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다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초국가’라는 개념 덕분에 이번 수업 내용을 살짝 이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개념은 더 나은 세상을 그리게 하는 핵심 도구로 다가왔어요.
    “수업 시작하기 전에 이 질문을 던졌다면, 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같은 아쉬움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질문은 수업을 듣고 나서 던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요. 오늘을 계기로 때로는 수업 시작 전에 던지는 멍청한 질문도 필요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이걸 깨달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타임머신이 시급합니다.

    김문수 교수님은 인간 도깨비 방망이 같았습니다. A를 질문하면, ‘A1’. ‘A2’에 대한 사례를 예로 들어 구체적인 현실을 보여주셨거든요. 김문수 교수님께서는 방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계신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시선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려 하셨어요.

    김문수 교수님께서는 모든 학생들에게 ‘선생님’이란 호칭으로 불러주셨는데요. 이건 저의 망상인데요. 이는 ‘초국가’란 개념에 가장 근접해보이는 태도로 다가왔습니다. 어쩌면 김문수 교수님은 대한민국에서 ‘초국가’란 개념을 가장 깊게 이해하신 분일 것이란 음모론도 혼자 펼쳐보았습니다.

    김문수 교수님께서는 새로운 게 있다면 모두 만져보라고 하셨습니다. 불을 발견, 목격하는 것에만 만족하지 말고 불을 직접 사용해보며 경험하라는 뜻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쩌면 이번주 수업 내용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퀴리 부인은 방사능 물질인 라듐을 몸에 지니고 다니다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요즘 나오는 디지털 문명들은 라듐처럼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물질이 아니기에 다루다가 죽을 일은 없겠죠? 더 부지런히, 적극적으로 만져보려 노력해야겠습니다.

    최진석 교수님의 수업은 생각의 변화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보여주셨고, 김태유 교수님은 현재 우리의 태도를 어떻게 바꿔야 할 것인지를 보여주셨다면, 김문수 교수님의 수업은 미래에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인문학 강좌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요즘, 기본학교 수업은 기존의 인문학 강의로 해결하지 못할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새말새몸짓에 후원해주신 감사한 분들이 아니었다면, 전 항상 갈증에 시달리며, 오아시스를 찾기 바빴겠죠.
    언젠가는 저도 누군가의 오아시스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점심은 문어짬뽕 박살내야겠습니다.
    이번주도 감사합니다!
    추천5 비추천0

    댓글목록

    profile_image

    조윤경님의 댓글

    조윤경 아이피 (118.♡.14.206) 작성일 Date

    지금도 어딘가엔 현대의 라듐이 있겠죠?ㅋㅋㅋ  항상 나중에 발견되는 법이니....  가상화폐수업 힘내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