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내용을 까먹게 만든, 못난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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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편전쟁으로 본 대한민국
이번 수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내용은 아편전쟁이었습니다.
(사실 멍청이라, 수업 내용 다 까먹음)
건너가려는 의지와 과학적 사고로 무장한 영국이 중국을 무너트린 이야기는 현재의 대한민국을 돌아보게 했기 때문입니다.
아편전쟁이 여운을 남긴 이유는 영국이 친숙하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영국 영토의 면적은 한반도의 1.1배로 비슷하고, 영국은 대한민국처럼 자금성과 만리장성 같은 거대한 자본을 갖고 있지 않죠. 그럼에도 영국은 생각의 힘으로 중국을 무너트렸고, 세계대전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아편전쟁에서 영국이 보여준 모습은 선진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에희망처럼 다가옵니다.
과학적 사고력으로 무장한 배고픈 영국은 바다로 뛰어들어 강대국으로 거듭났고 중국은 이앙법을 도입해 쌀 생산량을 크게 늘려 배부른 나라가 되었으나 안주하다 무너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조선은 중국이 송나라 때 완성시킨 이앙법을 가뭄이 무섭다는 이유로 정조 때까지 금지시켰고 유럽과 달리 상업과 공업을 천시했죠. 이는 배고픔을 이겨낼 의지도 없는 모습으로 여겨졌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가뭄이 두려워 규제에 목맨 조선과 배부름에 만족하며 안주한 중국 중 어디에 가까울까요?
어쩌면 둘 다 아닐까요..?
이는 지성을 갖추신 분들이 새말새몸짓에 후원해주신 이유라 생각합니다.
기본 학교보다 100배 어려울 것 같은 최진석 교수님의 꿈
수업 중 최진석 교수님이 꿈꾸는 황당 도서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냥 도서관이면 이런 여운이 남지 않았겠죠. 그런데 ‘황당’이 붙어 짙은 여운이 남았습니다. ‘황당’이 붙으면 난이도는 급격하게 높아지거든요. 그래서 기본 학교보다 훨씬 크고 어려운 꿈이라 생각했습니다.
황당 도서관이 기본 학교 보더 더 어려운 이유는 불특정 다수에게 황당한 마음가짐과 행동을 유도하거나 이끌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아웃렛과 백화점은 동선을 최대한 길게 구성하여, 상품을 하나라도 더 보게 만들려는 의도.
대형 서점은 공간을 카페처럼 꾸며, 서점에 더 오래 머물게 하려는 의도.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는 작품 앞에 벤치를 설치하여, 편히 감상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
서울 국립현대 미술관은 작품 앞에 벤치가 없어, 작품 앞에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려는 못난 의도로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황당 도서관은 어떤 의도를 갖고 공간을 설계해야 사람들에게 황당한 마음,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황당한 책을 가져다 놓는 건 쉽지만, 황당한 행동과 마음을 끌어내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방문객들의 전통, 관행을 거친 합리적인 계산방싣을 내려놓게 하여 황당한 마음가짐과 행동을 이끌어 내야 하는데요. 그러면 기존의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구성, 디자인해야 하니까요.
고급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화장실에 있는 수도꼭지는 참 아름답죠. 그런데 어떻게 만져야 물이 나오는지 알 수 없어, 손을 씻지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황당 도서관 또한 황당함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공간을 지나치게 아방가르드한 방식으로 설계한다면, 공간의 의도와 다른 당황감을 불러일으키겠죠? 이처럼 공간을 통해 황당한 마음,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높은 지성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짙은 여운으로 남았어요.
최진석 교수님이 그리신 황당 도서관은 이스라엘의 예시바 도서관처럼 시끄럽게 떠들고 토론하며 책을 읽는 풍경인지, 바닥에 누워 편히 읽어도 되는 자유로운 풍경인지는 구체적으로 모르겠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최진석 교수님의 황당 도서관은 기본 학교보다 더 크고 멋있는 꿈으로 다가오네요.
만약 황당 도서관이 방문한 사람들에게 황당한 마음가짐과 행동양식을 산출할 수 있다면, 이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도서관 문화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제 망상으로 그린 황당 도서관 풍경은 새말새몸짓 후원자분들이 한 번 쯤은 상상해보신 건너가려는 대한민국에 가장 가까운 풍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점심은 황당하게 보내고 싶네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황당하겠죠?
오늘 점심은 굶겠습니다!
(* 오늘 아침은 밥 세 그릇 먹음)
새말새몸짓에 후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포카리스웨트 1병, 초코렛 20개를 먹으며, 호접몽가 뒷산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배움과 배부름의 기회를 안겨주신 점에 대해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수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내용은 아편전쟁이었습니다.
(사실 멍청이라, 수업 내용 다 까먹음)
건너가려는 의지와 과학적 사고로 무장한 영국이 중국을 무너트린 이야기는 현재의 대한민국을 돌아보게 했기 때문입니다.
아편전쟁이 여운을 남긴 이유는 영국이 친숙하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영국 영토의 면적은 한반도의 1.1배로 비슷하고, 영국은 대한민국처럼 자금성과 만리장성 같은 거대한 자본을 갖고 있지 않죠. 그럼에도 영국은 생각의 힘으로 중국을 무너트렸고, 세계대전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아편전쟁에서 영국이 보여준 모습은 선진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에희망처럼 다가옵니다.
과학적 사고력으로 무장한 배고픈 영국은 바다로 뛰어들어 강대국으로 거듭났고 중국은 이앙법을 도입해 쌀 생산량을 크게 늘려 배부른 나라가 되었으나 안주하다 무너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조선은 중국이 송나라 때 완성시킨 이앙법을 가뭄이 무섭다는 이유로 정조 때까지 금지시켰고 유럽과 달리 상업과 공업을 천시했죠. 이는 배고픔을 이겨낼 의지도 없는 모습으로 여겨졌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가뭄이 두려워 규제에 목맨 조선과 배부름에 만족하며 안주한 중국 중 어디에 가까울까요?
어쩌면 둘 다 아닐까요..?
이는 지성을 갖추신 분들이 새말새몸짓에 후원해주신 이유라 생각합니다.
기본 학교보다 100배 어려울 것 같은 최진석 교수님의 꿈
수업 중 최진석 교수님이 꿈꾸는 황당 도서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냥 도서관이면 이런 여운이 남지 않았겠죠. 그런데 ‘황당’이 붙어 짙은 여운이 남았습니다. ‘황당’이 붙으면 난이도는 급격하게 높아지거든요. 그래서 기본 학교보다 훨씬 크고 어려운 꿈이라 생각했습니다.
황당 도서관이 기본 학교 보더 더 어려운 이유는 불특정 다수에게 황당한 마음가짐과 행동을 유도하거나 이끌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아웃렛과 백화점은 동선을 최대한 길게 구성하여, 상품을 하나라도 더 보게 만들려는 의도.
대형 서점은 공간을 카페처럼 꾸며, 서점에 더 오래 머물게 하려는 의도.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는 작품 앞에 벤치를 설치하여, 편히 감상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
서울 국립현대 미술관은 작품 앞에 벤치가 없어, 작품 앞에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려는 못난 의도로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황당 도서관은 어떤 의도를 갖고 공간을 설계해야 사람들에게 황당한 마음,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황당한 책을 가져다 놓는 건 쉽지만, 황당한 행동과 마음을 끌어내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방문객들의 전통, 관행을 거친 합리적인 계산방싣을 내려놓게 하여 황당한 마음가짐과 행동을 이끌어 내야 하는데요. 그러면 기존의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구성, 디자인해야 하니까요.
고급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화장실에 있는 수도꼭지는 참 아름답죠. 그런데 어떻게 만져야 물이 나오는지 알 수 없어, 손을 씻지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황당 도서관 또한 황당함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공간을 지나치게 아방가르드한 방식으로 설계한다면, 공간의 의도와 다른 당황감을 불러일으키겠죠? 이처럼 공간을 통해 황당한 마음,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높은 지성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짙은 여운으로 남았어요.
최진석 교수님이 그리신 황당 도서관은 이스라엘의 예시바 도서관처럼 시끄럽게 떠들고 토론하며 책을 읽는 풍경인지, 바닥에 누워 편히 읽어도 되는 자유로운 풍경인지는 구체적으로 모르겠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최진석 교수님의 황당 도서관은 기본 학교보다 더 크고 멋있는 꿈으로 다가오네요.
만약 황당 도서관이 방문한 사람들에게 황당한 마음가짐과 행동양식을 산출할 수 있다면, 이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도서관 문화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제 망상으로 그린 황당 도서관 풍경은 새말새몸짓 후원자분들이 한 번 쯤은 상상해보신 건너가려는 대한민국에 가장 가까운 풍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점심은 황당하게 보내고 싶네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황당하겠죠?
오늘 점심은 굶겠습니다!
(* 오늘 아침은 밥 세 그릇 먹음)
새말새몸짓에 후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포카리스웨트 1병, 초코렛 20개를 먹으며, 호접몽가 뒷산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배움과 배부름의 기회를 안겨주신 점에 대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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