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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년회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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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기본학교 졸업생 (118.♡.238.33)
    댓글 댓글 1건   조회Hit 6,056회   작성일Date 24-01-01 18:07

    본문

    기본학교에서 송년회를 보내고 왔습니다. 

    교수님과의 차담,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삼겹살 박살, 고산봉 박살, 백숙 박살까지 완료하였습니다. 이어서 준비 중인 기본학교 숙소로 예정 중인 한옥도 짧게 둘러봤습니다. 그 이후 카페에 방문하여 음료와 디저트를 박살 낼 수 있었지만, 버스 시간에 쫓겨 최진석 교수님과 사무국장님 그리고 동지들에게 인사 후 떠나야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함평이 어디에 있는 곳인지. 철학자 최진석은 누구인지. 새말새몸짓이 무엇인지. 기본학교는 뭐 하는 곳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앞서 언급한 모든 것들은 모르는 사람에겐 미지의 세계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새말새몸짓에 후원해 주신 분들과 저에게는 미지의 세계가 아닌, 더 나은 내일로 건너가려는 세계에 가까울 것입니다. 우리가 건너가고자 하는 세계는 노인 자살 문제, 저출산 문제, 사회갈등 등 현재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극복할 자원이 넘칠 거라 생각합니다. 


    세계라고 하면 지구에 있는 모든 국가로 생각할 수 있지만 제가 말하고 있는 세계는 존재입니다. ‘동물의 세계’, ‘고기의 세계’, ‘돼지의 세계’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처럼 세계는 전체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전체에서 특정 부분만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특정 부분은 인식이 닿았을 때 드러나는 존재와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세계들이 있습니다. 제 인식이 닿지 않는 다른 세계에서는 행복한 시간들로 채워져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세계에서는 다툼, 갈등, 빈곤으로 채워져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는 어떤 이유로 행복하고 불행한지 알 수 없고 인식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입니다. 부끄럽게도 제 세계는 티스푼에 올려놓아도 흘러넘치지 않을 정도로 작고 가볍습니다. 그래서 저의 세계는 고작 우리 가족과 친구 제가 살고 있는 동네 그리고 새말새몸짓 기본학교가 위치한 함평 정도입니다. 하지만 제가 인식하고 이 작은 세계는 그 무엇보다 선명합니다. 입에 삼겹살을 우겨 넣고,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는 와중에도 후원자님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품은 이유입니다. 


    새말새몸짓에 후원해 주시는 분들은 이 세계가 더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저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본학교 4기를 지나 5기, 6기,,, 그리고 86,126,151기까지도 차질 없이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이번 송년회 때 제가 박살 낸 삼겹살과 백숙 그리고 숙박비용 정도는 다시 새말새몸짓에 돌려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적어도 86,126,151기까지 닿을 수 있을테니까요. 

    제 세계는 작지만 후원자님들의 세계만큼은 선명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후원자분들께 이 마음을 전하고자 다소 구차하게 글을 남깁니다.


    새말새몸짓에 후원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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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 광고 아닙니다.

    수수료 내준 토스야! 너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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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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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도님의 댓글

    한상도 아이피 (118.♡.13.133) 작성일 Date

    덕분에 저도 잊지 않고 숙소 리모델링비 납세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