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로그인
  • 참여
  • 자유게시판
  • 참여

    자유게시판

    싯다르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한상도 (210.♡.149.16)
    댓글 댓글 1건   조회Hit 5,862회   작성일Date 23-10-27 09:37

    본문

    싯다르타는 카필라의 한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싯다르타는 하나의 궁금증이 있었다.

    "왜 생명은 죽는 것일까?"


    싯다르타는 아버지에게도, 자신을 교육해주는 가정교사에게도 물었다. "생명은 왜 죽나요? 죽으면 어디로 가나요?"

    다들 나름의 대답을 했다. "죽으면 까마득히 먼 곳으로 떠난답니다." 라던지 "그것은 알 수 없어요"와 같은 식의 대답이었다.

    싯다르타는 총명했기 때문에, 이러한 대답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다. 그 누구도 자신의 의문에 답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싯다르타는, 선생님에게 물었다. "생명은 왜 죽나요? 죽으면 어디로 가나요?"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쓸데없는 질문하지 말고, 이 문제나 풀으렴."

    싯다르타는 이렇게 말했다. "이게 왜 쓸데없는 질문이지요? 저는 너무나 궁금합니다."

    선생님은 싯다르타를 모질게 때렸다.


    집에 와서 부모님께 하소연한 싯다르타. 그의 부모님은 이렇게 말했다. "싯다르타야. 이제 쓸데 없는 질문은 그만하고 열심히 공부하렴."

    싯다르타는 자신이 하는 질문을 다른 사람 누구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자기 자신이 조금 이상한 사람인가 하는 의구심을 품었다.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살기 힘든게 이 세상이야." 부모님의 말씀에 위축된 싯다르타는, 자신의 질문을 버리기로 마음먹었다.


    학교에 돌아간 싯다르타는 그저 묵묵히 열심히 공부했다. 공식을 달달 외우고 주어진 문제를 열심히 풀었고 늘 100점을 맞았다.

    "싯다르타야, 너 참 대단하구나." "우리 아들 싯다르타 장하다."

    주변의 반응을 느낀 싯다르타는, 이제 자신이 정상인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열심히 산 싯다르타는, 시간이 흘러 제사장이라는 번듯한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

    번듯한 직업에 아름다운 아내, 슬하에 자녀를 다섯 두게 된 싯다르타는 멋진 남편, 멋진 아빠가 되는 삶을 살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싯다르타의 막내 아들 고빈다가 물었다.

    "아빠, 생명은 왜 죽는거지요?"


    싯다르타가 말했다.

    "그런 질문은 쓸데없는 것이란다."

    추천1 비추천0

    댓글목록

    profile_image

    잔혹맨님의 댓글

    잔혹맨 아이피 (218.♡.110.70) 작성일 Date

    죽음이 궁금했던 싯다르타의 막내아들 고빈다는 다음날 바다로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