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달러짜리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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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 23page
<뉴요커>의 소설 편집자 빌 버포드와 통화하다가 칭찬을 한마디 듣고 싶어 낚시를 던졌다. "그런데 그 이야기에서 빌의 마음에 드는게 뭡니까?" 나는 징징거렸다. 상대방은 한참 입을 다물었다. 이윽고 빌은 이런 말을 했다. "음, 한 줄을 읽습니다. 그러면 그게 마음에 들어요.. 다음 줄을 읽어볼 만큼."
그거였다. 그게 빌의, 그리고 아마도 <뉴요커>의 단편 미학 전부였다. 그것으로 완벽했다. 이야기란 선형적-시간적 현상이다. 이야기는 한 번에 한 줄씩 진행되면서 우리를 매혹시킨다. 이야기가 우리에게 뭔가 해주려면 우리는 그 안으로 계속 끌려들어가야만 한다.
나는 이 생각에서 오랫동안 많은 위로를 받았다. 소설을 쓰는 데 큰 이론은 필요 없다. 단 한 가지를 제외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합리적 인간이 네 번째 줄을 읽다가 다섯 번째 줄로 넘어갈 만큼 마음이 흔들릴 것인가?
왜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계속 읽어나갈까?
그러고 싶기 때문이다.
왜 그러고 싶을까?
그게 100만 달러짜리 질문이다.
<뉴요커>의 소설 편집자 빌 버포드와 통화하다가 칭찬을 한마디 듣고 싶어 낚시를 던졌다. "그런데 그 이야기에서 빌의 마음에 드는게 뭡니까?" 나는 징징거렸다. 상대방은 한참 입을 다물었다. 이윽고 빌은 이런 말을 했다. "음, 한 줄을 읽습니다. 그러면 그게 마음에 들어요.. 다음 줄을 읽어볼 만큼."
그거였다. 그게 빌의, 그리고 아마도 <뉴요커>의 단편 미학 전부였다. 그것으로 완벽했다. 이야기란 선형적-시간적 현상이다. 이야기는 한 번에 한 줄씩 진행되면서 우리를 매혹시킨다. 이야기가 우리에게 뭔가 해주려면 우리는 그 안으로 계속 끌려들어가야만 한다.
나는 이 생각에서 오랫동안 많은 위로를 받았다. 소설을 쓰는 데 큰 이론은 필요 없다. 단 한 가지를 제외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합리적 인간이 네 번째 줄을 읽다가 다섯 번째 줄로 넘어갈 만큼 마음이 흔들릴 것인가?
왜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계속 읽어나갈까?
그러고 싶기 때문이다.
왜 그러고 싶을까?
그게 100만 달러짜리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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