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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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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상도 (1.♡.46.95)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782회   작성일Date 23-05-08 21:02

    본문

    성냥갑 속 친구들은 말한다

    나가봤자 검은 재가 될 뿐이라고


    자칫 잘못하면 담뱃불을 붙일 뿐이라고

    생일 케이크가 준비된 날에 나가야만 한다고


    더 나은 성냥이기 위해

    그들은 성냥갑에서 떨고 또 떨었다


    성냥이 무엇이냐!

    그저 불을 붙일 뿐이다


    이 한 몸 부러져 폐기되더라도

    나는 마찰면에 이마를 갈아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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