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 아포리(apo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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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수업은 최진석 교수님께서 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 아포리(aporie)로 초대해주셨습니다. 엄마가 전화로 이번에는 함평에 가지 않고 쉬는 걸 권하셨습니다. 코로나에 걸리고 다 나았지만 약에 의존하느라 정신이 오락가락한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가야 할 것 같아 호다닥 함평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매우 좋은 선택이었죠. 당시의 저는 개기일식을 보고 싶어 수업 중간중간 운동장 밖으로 뛰쳐나간 청개구리 같은 초등학생의 마음에 가까웠습니다. 최진석 교수님의 정수리를 보면 해가 달에 가려져 까맣게 보이는 개기일식을 연상케 합니다. 뒤통수는 백발로 가득하지만 정수리 부분에만 흑발이 동그랗게 형성되어 있거든요. 달에 가려져 까맣게 보이는 구름 위의 태양처럼.
개기일식은 기존의 태양을 다르게 보여주기 때문에 묘하고 신비로운 감정을 안겨주는데요. 함평으로 직접 달려가 교수님 정수리에 자리한 개기일식과 접촉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 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묘한 생각들로 가득하게 됩니다. 이번 수업은 내용은 나만의 아포리아를 하나쯤은 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만의 아포리아를 품어야 한다는 말을 지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질서라 할 수 있는 제도가 한 번 자리를 잡고 나면,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제도와 질서는 모든 것을 자명화 시키기 때문에 질문을 질식시켜 버립니다. 이는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에서의 감각이라 할 수 있는 사유가 멈추게 합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제도들이 있는데요. 제도가 자리를 잡고 경직화되는 순간, 변화하고 있는 세계를 유연하게 대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결국 나만의 아포리아를 품는다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넘어, 타인 그리고 우리, 세계에 대한 이해를 끊임없이 갱신해 나가는 지적인 삶의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아포리아를 품는다는 것은 나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인식을 창조하는 시발점이자 두껍게 얼어붙어 깨지지 않을 것 같은 빙판도 서서히 얇게 만들어 사라지게 만드는 봄날의 햇살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포리아를 품는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저도 지적으로 오만해졌다고 느껴질 때마다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아포리아라 할 수 있는 사회과학, 비평 같은 장르의 글들을 많이 읽는데요. 이런 제 모습은 누군가의 아포리아 부스러기를 주워먹고 있는 모습처럼 보여 처량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만의 강렬한 아포리아를 품지 못한 게 아니었는지 다시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 수업은 새말새몸짓에 후원해주신 분들이 저를 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 아포리(aporie)로 보내주신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아포리(aporie)에는 무지한 저를 다시 돌아보게 해주었지만, 개기일식과 같응 신비로운 풍경부터 싱싱한 바나나와 딸기와 같은 과일, 다양한 다과들을 배불리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주 또한 감사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나만의 아포리아를 품기 앞서 핫도그와 떡볶이를 제 뱃 속에 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핫도그, 떡볶이 ㅋㅋㅋ 기다려라 ㅋㅋㅋㅋ 박샇내주마 ㅋㅋㅋ
개기일식은 기존의 태양을 다르게 보여주기 때문에 묘하고 신비로운 감정을 안겨주는데요. 함평으로 직접 달려가 교수님 정수리에 자리한 개기일식과 접촉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 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묘한 생각들로 가득하게 됩니다. 이번 수업은 내용은 나만의 아포리아를 하나쯤은 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만의 아포리아를 품어야 한다는 말을 지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질서라 할 수 있는 제도가 한 번 자리를 잡고 나면,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제도와 질서는 모든 것을 자명화 시키기 때문에 질문을 질식시켜 버립니다. 이는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에서의 감각이라 할 수 있는 사유가 멈추게 합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제도들이 있는데요. 제도가 자리를 잡고 경직화되는 순간, 변화하고 있는 세계를 유연하게 대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결국 나만의 아포리아를 품는다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넘어, 타인 그리고 우리, 세계에 대한 이해를 끊임없이 갱신해 나가는 지적인 삶의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아포리아를 품는다는 것은 나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인식을 창조하는 시발점이자 두껍게 얼어붙어 깨지지 않을 것 같은 빙판도 서서히 얇게 만들어 사라지게 만드는 봄날의 햇살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포리아를 품는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저도 지적으로 오만해졌다고 느껴질 때마다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아포리아라 할 수 있는 사회과학, 비평 같은 장르의 글들을 많이 읽는데요. 이런 제 모습은 누군가의 아포리아 부스러기를 주워먹고 있는 모습처럼 보여 처량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만의 강렬한 아포리아를 품지 못한 게 아니었는지 다시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 수업은 새말새몸짓에 후원해주신 분들이 저를 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 아포리(aporie)로 보내주신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아포리(aporie)에는 무지한 저를 다시 돌아보게 해주었지만, 개기일식과 같응 신비로운 풍경부터 싱싱한 바나나와 딸기와 같은 과일, 다양한 다과들을 배불리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주 또한 감사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나만의 아포리아를 품기 앞서 핫도그와 떡볶이를 제 뱃 속에 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핫도그, 떡볶이 ㅋㅋㅋ 기다려라 ㅋㅋㅋㅋ 박샇내주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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