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로그인
  • 참여
  • 자유게시판
  • 참여

    자유게시판

    예측불허 고산봉 산행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서유진 (156.♡.59.16)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019회   작성일Date 24-03-29 02:57

    본문

    내가 걷는 이 산길은, 먼 과거의 여행자들이 조심스레 발걸음을 내딛으며 닦아놓은 흔적일까. 단순해 보이는 이 길은 눈에 보이는 지형이나 분명하게 표시된 이정표에 따라 이루어진 것만은 아니다. 이 길은 훨씬 더 깊고, 복잡하며, 다층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의미는 내가 이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세계에서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도와준다는 것. 


    이 길은 단순한 물리적 경로를 넘어, 사회와 사회, 세상과 세상을 연결하는 끈이다. 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우리가 공유하는 문화와 지식, 가치관의 전달체이다. 우리가 이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수많은 세대에 걸쳐 축적된 지혜와 경험, 그리고 꿈을 따라가는 것이다. 이 경로는 우리에게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어디에서 왔으며,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둠 속에서 조용히 속삭인다.

    그래서 우리가 이 길을 걸을 때, 우리는 누군가가 닦아놓은 길을 단순히 따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찾게 된다. 우리는 이 길을 통해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 우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우리의 역할을 이해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탐색하게 된다. 길은 우리에게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교훈을 통해, 현재를 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세계에서 길을 잃지 않게 이끌어주는 지식이란 등불은 어둠에 가려진 길을 밝혀주기도 하지만, 그 빛이 모든 길목과 코너에 닿지 않을 때가 있다. 마치 한 그루의 나무가 자라기 위해 햇빛 뿐만이 아니라, 영양분이 풍부한 토양, 충분한 물, 그리고 가끔은 인간의 손길로부터 받은 애정의 보살핌이 필요한 것처럼. 지식도 그 자체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지식의 발견과 적용의 여정은 마치 숲 속에서 자라나는 한 그루의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뻗어나가며, 결국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다가 산불로 인해 조용히 소실되는 과정처럼 섬세하고 복잡하며, 때로는 예측할 수 없는 단계를 거친다. 


    지식은 단순히 정보의 집합체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세계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다. 이는 우리가 상호작용하고, 대화를 나누며, 깊이 있는 자기 성찰을 통해 얻는 깊은 통찰을 안겨준다. 지식의 진정한 가치는 그것이 어떻게 조직화되고, 해석되며, 공유되는가에 있다. 이 과정은 건강한 대화와 상호작용, 그리고 지속적인 자기 반성을 통해 이루어진다. 지식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마치 신비로운 정원을 가꾸는 일과 같아서, 그 안에서 우리는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 그리고 가능성을 심고, 가꾸고, 수확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탐색하고,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더 깊게 이해하며, 나아가 우리 삶을 보다 풍부하게 만드는 도구를 발견하게 된다.


    지식은 우리 자신을 새롭게 창조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길을 열어준다. 이는 마치 거울에 비친 우리 자신의 모습을 통해 우리 내면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과 같다. 소통을 통한 반복적인 자기생산 과정 속에서, 우리는 지식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때로는 그 한계를 넘어서며, 자신을 재창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포스트모더니즘과 같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철학적 관점에서조차, 우리가 자신을 둘러싼 구조적인 제약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재창조하고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물론 잘못된 길을 걸다 낭떨어지로 향할 수 있다. 지식을 잘못 받아들여 오용하게 되면 내 삶과 타인에게 예상치 못한 해를 끼칠 수 있다.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는 그 지식의 진실성과 출처, 그리고 그것이 적용될 맥락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내가 복잡한 세계를 항해할 때 스스로가 나침반이 되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는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오류인지를 구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며, 지속적인 질문은 앞서 받아들인 지식에 도전하도록 이끌어 준다. 스스로가 나침반이 되는 순간, 낭떨어지로 향하지 않을 뿐만 아닌, 단순 지식을 소비하는 걸 넘어 지식을 생성하고 분석하며 적용하는, 적극적인 참여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는 한계와 가능성을 인식하는 겸손함의 토양, 가능성을 넘보는 야망의 불씨의 초석이다.



    네비게이션에 의해 정해진 길을 따라 걷는 것, 기존에 익숙한 지식만을 답습하는 것은 편리함과 효율성을 제공하지만 새로운 가능성과 자신만의 경로를 발견하는 데 있어서는 제약이 될 수 있다. 네비게이션은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로 안내하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풍경이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간선도로나 이정표를 놓치게 만든다. 마찬가지로, 기존에 익숙한 지식만을 답습하는 것은 우리에게 안정감과 확신을 줄 수 있으나, 이는 동시에 새로운 사고방식이나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있어 한계를 설정할 수 있다. 


    진정한 학습과 발견의 여정은 우리가 익숙한 길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탐색하고, 실패와 불확실성의 가능성을 감수할 때 시작된다. 이는 우리에게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제공하며, 우리의 인식 범위를 확장시킨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개방적이 되고, 다양한 관점을 탐색하며, 질문을 던짐으로써 우리는 지식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세상을 보는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네비게이션에 의해 정해진 길을 걷는 것과 기존에 익숙한 지식만을 답습하는 것이 항상 옳지는 않다. 우리의 학습과 성장은 새로운 길을 탐색하고, 경계를 넓혀가는 과정에서 가장 깊이 있고 의미 있는 발전을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하며, 비판적인 사고를 발달시킬 수 있게 하며, 결국 우리 자신과 우리가 속한 세상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우리의 길을 찾아가며,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통해 우리 자신을 재창조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추천2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