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강원도 원주의 뮤지엄 산에서는 미술관 설계자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고졸의, 프로복서 출신의, 예술가이자 건축가.

장기 5개를 적출한, 80대의, 매일 만보를 걷는 안도 타다오.

그가 설계한 건축물을, 공간을, 세계를 보고 있노라면 인간의 위대함을 느끼게 됩니다.

인간이 이렇게 높을 수 있구나. 인간은 세계를 주무르는 존재이구나.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건축이란 이런 거구나.

직선만으로도 아름다움을 그려낼 수 있는 거구나.

문득 최진석 교수님의 글이 떠올랐습니다.

읽고 읽어도 새롭게 읽히는 글.

마음에 스르륵 들어오는 문장. 음독해도 입에 부드럽게 감기는 문장.

군더더기 없는 말,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한 말, 시대를 정확히 관통하는 말.

인간의 사명은 무한한 상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