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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심과 도덕심의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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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수헌 (121.♡.217.65)
    댓글 댓글 1건   조회Hit 5,845회   작성일Date 23-12-28 04:35

    본문




    1. 이기심의 작용


    다른 사람에 대해 시시비비를 잘 가리던 사람이 자신의 일에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한 마디로 '이기심의 작용'이다. 사전적으로 이기심이란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고, 사회 일반의 이익은 염두하지 않는 마음'이다. 이는 사회관계에서 지켜야 할 행동규범이 자신에게 적용할 때와 타인에게 적용할 때, 그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다. (대체로 이기적이란 말은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고, 이타성은 긍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주로 집단에서 개인의 행위를 평가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즉, 자신과 관계된 일에는 사회적 가치인 공정이나 정의 등 개념을 무시하고, 자신의 의지와 이익에 우선시하거나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생각을 앞세워 주장한다. 그러나 타인의 행위나 일반적 사회관계에서 공정이나 정의, 평등 등 사회적 가치에 대해 그렇지 못하는 경우, 마땅히 응징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때에 따라서는 '정의의 사도'가 된 듯이 행동하기도 한다.


    그 결과로 공적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 대가를 혹독하게 지불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일반인의 경우에는 이기적인 사람 혹은 공정하지 못한 사람 정도로 치부되는 정도이다. 




    2. 이기적 유전자


    개체가 생(生)을 영위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우선 자신이 안전하게 생존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인간이 유전적으로 타고난 소명으로 리차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이기적이고 환경에 적응해야 진화에 가담하여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생물 진화의 진정한 주체는 유전자이며, 생물은 모두 유전자의 자가복제 속에서 만들어진 기계적 존재라고 비유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인간은 유전자의 컨테이너에 불과하며, 주인인 유전자 생존에 기여하는 ‘도구’라는 의미이다. 즉, 인간의 본성은 유전자의 생존이고, 몸체는 이를 구현하는 수단일 뿐인 것이다.


    그러니 이 유전자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다. 이기적이지 않다면 '생존'을 확보하기 매우 불리하다. 그리고 때로 인간에게 '이기적'이라는 말은 종종 타인의 자원(재원, 시간, 기회 등)을 특정 대의를 앞세우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전 동의없이 착취하는 것도 포함된다. 



    3. 이타적 행위


    반면 '이타적'이란 자신의 자원을 타인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사용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어느 누가 자신의 생존을 팽개치고, 타인의 이익을 위한다는 말인가? 앞서 말했듯 인간의 본성은 이기성에 기반하고 있다. 도킨스는 ‘진화’라는 측면에서 '자연선택의 진정한 단위는 유전자이다.'라고 말했고, 인간의 유전자가 자연 선택됨으로 인류라는 종(kind)이 환경에 적응하였으며, 존속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모두 이기심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세상은 홉스의 이야기처럼 만인에 대한 ‘투쟁상태’가 될 것이다. 그래서 실제 세상은 이기성에만 기반하지 않고, 서로 호혜적으로 공존하면서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다. 인류가 호혜적으로 문화를 발전시킨다는 것은 인간이 '이타적'이기도 한다는 뜻이다. '이타적'이란 앞서 언급하였듯, 자신의 자원을 타인을 위해 사용한다는 의미이다. 예시로 동물의 모성애를 들 수 있다. 어미는 새끼를 양육하기 위해 희생하고 보살핀다. 이기적인 유전자로 구성된 동물이 어떻게 이타적인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도킨스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모성애를 발휘하는 것이 유전자 진화에 가장 유리하기 때문에 자연선택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모성애에서 새끼에 대한 어미의 관점은 바로 자신의 분신이다. 이 관계에서는 새끼를 대상인 객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분신으로 보고 있으니, 이는 희생이 아니고 자신을 위하는 이기적 행동의 연장선으로 보는  것이다. 




    4. 도덕심 (Sense of morality)


    또 다른 이타적 행위는 도덕심(Sense of morality)이다. 도덕심은 선악과 시비를 판별하여 선한 행위를 하려는 마음이다. 선한 행위의 대상은 주로 타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로 도덕이란 규범은 향하는 대상은 집단이나 타인과의 관계가 된다. '나'라는 [개인-시스템]과 외부의 [개인-시스템] 혹은 [집단-시스템]과의 관계가 원만하게 작동하도록 합의되거나, 만들어진 것이 도덕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모든 시스템은 생명력을 기반하여 존속할 수 있다.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은 그 시스템이 가진 존재 이유며, 이것은 동물의 생명이 유전자를 통해 다음 세대로 이전 되듯, 문화(집단 무의식)로 전승되기도 한다. 그래서 인간의 주요 생활환경인 문화는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 유전자가 주인으로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면, 문화(言語)는 인간 행동의 조건인 범주로 인간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정리하면 인간은 내적으로 유전자의 생존과 발전을 위하고, 외적으로는 문화전승을 위해 행동해야 생존에 유리할 수 있다. 즉, 생존에 있어서 적자( 適者)로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며, 인간은 애초 이기적인 것과 동시에 이타적일 수 밖에 없는 조건을 갖고 태어난다. 이런 측면에서 개인의 행동을 어떤 것이 이기적이고, 어떤 것은 이타적인지 획일적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우선 개인의 행동이 지나치게 이기적이지 않고, 정당하려면 주변 환경적 요구에도 일부 응할 수도 있어야 한다. 개인의 정당성은 때로 소속된 사회로부터 부여받는다. 인간사회에서 인간은 집단의 존재방식에 합당하여야 집단의 일원으로 존재가치를 인정받는다. 


    이런 집단의 지향성이 실현되려면, 그 구성원은 자신의 지향성보다 집단규범에 어느 정도는 따르고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이기적이지 않고, 이타적이고 호혜적이어야 한다. 사회에서는 특히 공인(리더, 유명인, 지도자, 정치인 등)들의 행동결과나 동기가 이런 정당성을 얻지 못하면 비난의 대상이 됨을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하곤 한다. 



    5. 도와 덕의 지향


    시스템적 관점에서 도덕경을  읽는다면, 책에서는 도(道)를 자연의 지향성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진화론에서 자연선택과 같은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었다. 자연의 지향성은 환경 스스로 그러한 조건에 따르는 것으로 주도적이면서도 동시에 의존적이다. 도덕경에서 덕(德)은 도(道)를 개별적으로 시현하는 것으로 도(道)는 개별된 사물의 본성으로 내재되고, 시현되는 것은 본성이 개체에게 시혜를 베푸는 것과 같다. 개체에게 도(道)가 시현되는 과정은 환경적 요구 조건이 무르익어서 에너지가 만들어지면 공간의 터전과 융합하여 개체가 탄생하고, 환경 에너지를 자원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니 덕(德)을 환경의 지향성인 도(道)가 시현되는 것으로 보았다. 


    이와 같이 개체는 환경적 요구를 조건으로 하여 탄생하고 성장하니, 이를 환경의 지향성으로 보고, 규범으로 수용하여 따르는 것과 같다. 이를 따르지 않는 개체는 도태된다. 그래서 시스템적으로 보았을 때, 노자의 도덕(道德)은 환경의 지향성을 규범으로 수용한 것이다. 


    환경의 지향성을 개인이 수용하고, 이에 동조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환경적 요구를 수용하고 소속되어야 개인이 신체적 안전과 정신적 안정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집단문화에 의존해야 집단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동료들과 인정/친밀감을 나눌 수 있으며, 자신의 재능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조직에 소속되어 협동을 통해 조직에 기여하고 일정 소득을 획득함으로 소유와 소비의 만족을 얻으며 삶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음이 바로 그 이유다. 문화에 소속된 개인은 이 집단의 일원으로 그 특성을 학습하고 공유하며 다음 세대로 전달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타성은 유전되기 보다는 학습된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 


    요약하면 문화적 요인은 개인을 통해 유전된다고 하기보다는 구성원들이 문화 자체를 학습하고 이용함으로 존속하고, 다음 세대로 전파한다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즉, 개인의 특성은 생체를 통해 유전되지만, 집단 특성인 문화는 집단을 통해 전파되며 개인은 집단의 일원이기에 문화도 마치 개인에게 유전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집단적 차원이 아니라, 개인적 차원에서는 이기적이어야 생존 가능성이 높다. 인간은 개인생활에 국한된 부분에서 이기심을 발휘하고, 사회생활에서의 개인은 사회의 질서에서 어느 정도는 기여할 수 있어야 하며, 사회규범인 덕(德)에 충실하여야 생존의 질과 양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도덕심(道德心)과 이기심(利己心),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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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주님의 댓글

    이기주 아이피 (218.♡.110.45) 작성일 Date

    오늘부터 제 삶에 저의 이름처럼 이기주의를 심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