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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겐 클롭, 끌림의 힘은 평범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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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가은 (77.♡.247.232)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983회   작성일Date 24-04-21 16:26

    본문

    "나는 노말 원이다." 세계적인 축구팀 리버풀 감독이자, 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감독인 위르겐 클롭의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을 흥미롭게 여긴 이유는 중소 축구 클럽인 FC 포르투를 유럽 챔피언으로 이끈 뒤, 자신을 '스페셜 원'이라 칭한 주제 무리뉴와 대비되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클롭의 리더십은 겸손한 바람에 휩싸여 있었다. 그리고 그 바람은 깊은 산속 숲처럼 울창한 곳에서 불어오는 듯했다. 그는 자신을 스스로 높이지 않았다. 마치 꽃밭의 한 송이 꽃처럼 팀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때로는 봄비가 모든 식물에게 봄을 알리고 생명을 부여하듯이, 팀원들의 마음 속에도 긍정적인 숨결을 불어넣었따. 그는 팀원들에게 각자가 자신의 가치와 역할을 깨닫게 하였고, 서로가 서로를 받쳐주는 팀워크의 뿌리를 더욱 공고히 한 것이다.

    클롭이 이끄는 팀은 매력적이다. 그 매력은 마치 오래된 숲속에 서려있는 강한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그가 이끄는 팀은 경기 중 발생하는 다양한 도전과 압력을 긍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한다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꼽을 수 있다. 상대팀은 세계 축구 역사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인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다. 1차전은 3-0으로 패배하였지만, 2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면서, 종합스코어 4-3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서 특별한 존재인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은 토트넘 마저 2-0으로 꺾으며 유럽 챔피언이 되었따. 팀 성적 뿐만이 아니다. 그는 평범해 보이는 선수를 키워내는 능력도 탁월하다. 당시 평범해보였던 일본의 카가와 신지를 독일 분데스리가의 최고 선수로 바꿔놓았고, 레반도프스키는 추후 FIFA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다. 이외에도 귄도안, 앤디 로버트슨 등의 선수들은 축구팬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놓았다. 
    그런 그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그가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하였따. 이러한 못브은 자신의 인기나 성공에 도취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달빛 아래에서 물결치는 호수처럼 평온한, 굳건한 겸손과 헌신의 향기를 풍기가 한다. 클롭은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며 자기 자신을 평범하게 바라본다. 
    그렇다면, 클롭이라는 존재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평범함일까? 그렇다면 평범함은 무엇일까? 내 주위에 평범한 사람들은 많은데, 왜 클롭의 평범함에 끌린 걸까?


    평범함이란? 

    평범함은 집단에 잘 녹아드는, 사회적 동물에 근접한 성격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생존과 번식의 성공을 극대화하기 위해 타인과 협력하고 집단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어쩔 수 없다. 이러한 경향은 초기 인류가 직면했던 환경에서 매우 유리한 적응이었다. 예를 들어, 집단을 이뤄야 사냥, 채집, 보호, 양육 등은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평범함은 무리 속에서 어린 나무가 숲의 울창한 그늘 아래에서 성장하듯 자연스러운 보호를 받는다. 위태로운 환경 속에서 무리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마치 겨울의 추위를 피해 동물들이 서로의 체온을 나누어 가며 모이듯, 생존에 필수적인 따스한 피난처를 제공한다. 이러한 사회적 연결은 각 개체에게 안정적인 지위와 필요한 자원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여, 삶의 터전을 굳건히 한다.
    평범함이란 집단 내의 순응성은 마치 오래된 강의 흐름을 따라 바다로 나아가듯, 생존의 본능적인 메커니즘으로 작용했다. 메머드 사냥과 같은 거대한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각 구성원의 조화롭고 협력적인 행동이 필수적이었다. 이러한 협력은 집단 내에서 지위를 형성하고, 이는 자원 분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인정받고 존중받는 개체는 더욱 유리한 위치에서 생존의 씨앗을 틔울 수 있었다.

    반대로 평범함에서 벗어나는, 무리에서 이탈한 행동은 마치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은 나방처럼, 집단의 조화를 위협할 수 있다. 평범함에서 벗어난 개체는 공동체의 보호막에서 멀어지고, 때로는 외로운 길을 걷게 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평범함은 자연의 법칙처럼, 집단의 안정과 연속성을 지키기 위한 무형의 규칙이자, 각 개체가 서로를 보듬고 나아갈 수 있는 길이다.

    이러한 진화의 흔적은 현대 사회의 깊은 곳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사회적 허용과 집단 내 지위가 개인의 행복과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회적 상호작용은 현대인의 정체성을 짜내는 데 큰 부분을 차지하며, 집단 내에서의 순응은 여전히 강력한 사회적 압력으로서 각자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그렇게 평범함은 사회 내 잘 순응할 수 있도록 이끌지만 나만의 색깔을 잃게 만든다.


    평범해지려는 이유는?

    인간의 심연에는 자신의 독특한 색채를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마치 겨울나무가 봄의 꽃을 감추듯이 말이다. 이러한 경향은 무리 속에서의 수용성을 유지하려는 사회적 방어기제에 가깝다. 집단 내에서 일탈로 여겨질 수 있는 행동이나 취미를 드러낼 경우 겪게 될 소외나 비난을 피하기 위함이다. 개인은 종종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감추고, 타인이 기대하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스스로를 단장한다. 

    예를 들자면, 남성적으로 보이기 위하여 축구와 같은 스포츠를 좋아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공학도라는 이유로 아기자기한 인형을 조립하는 취미를 감출 수도 있다. 떄로는 고급스러운 술집에서 콜라를 마시고 싶으나, 위스키를 주문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부담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는 평범함이란 망토 아래 자신의 몸을 숨기는 행위이며, 궁극적으로 사회적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노력을 하면 할수록 자신의 진정한 취향이나 선호를 숨기게 되어 평범한 존재가 된다.
    물론 평범해지는 걸 꽃이 햇빛을 향해 피어나기 위해 다른 꽃들과의 조화를 필요로 하는 자연의 이치처럼 여겨질 수 있다. 그렇게 사회적 압박은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있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내가 우리에 속해있다는 표현 방식을 강제하도록 만든다. 평범함에서 벗어난 비주류 취미, 생각은 종종 주류 문화와의 차이로 인해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독특한 면모를 숨기고 평범함으로 전환하는 이유는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나무들이 잎을 떨어뜨리듯, 자신의 본모습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 물론 자신의 독특한 측면을 숨기는 이유는 그만큼 자신의 본모습을 인정하고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런데 클롭의 '나는 노멀원이다.' 라는 고백은 왜 매력적이었을까? 


    클롭의 평범함이 특별했던 이유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비밀이나 숨겨진 면을 감추고 평범해지려 한다. 그런데 무한경쟁 세계인 스포츠 무대는 다르다. 이곳에서는 자신의 특별함을 드러내는 게 오히려 평범하다. 그래서 클롭이 자신의 평범함을 스스로 고백하는 건, 스포츠 세계에서는 상당히 특별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자신만의 이야기, 약점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은 강한 풍랑 속에서 항해하는 배처럼 용기와 자신감을 필요로 한다. 자신의 진정한 취향과 성향을 인정하고 표현하려면, 기본적으로 굳건한 정체성과 자존감이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수용성과 개인의 개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개인은 더욱 강력한 자아상을 구축하고 자신을 더 깊게 이해하게 된다. 클롭의 "나는 노멀 원이다." 라는 발언이 평범함이 아닌, 특별함으로 다가온 이유다. 

    자신의 독특함을 타인에게 공개할 때 느끼는 즐거움과 안도감은 큰 힘이 된다. 이 힘이 정체성과 자존감을 지탱해주는 기본적인 힘이자, 사회적 수용성과 개인의 개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감각이다. 이 감각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기도 하다. 마치 유머처럼. 
    솔직함은 평범함과 거리가 있어, 사회와 원만한 융화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때론 이 솔직함이 닟선 타인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비슷한 감정이나 경험을 공유하게 이끈다. 그렇게 개개인의 고립감, 외로움을 줄이고 강력한 사회적 연결감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별들이 어둠 속에서 서로를 밝혀주듯이 말이다. 그렇게 사회 속에서 각자의 독특한 빛을 발하게 하고, 모두가 더 풍부하게 연결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한다. 마치 클롭이 지휘하는 잉글랜드의 축구팀 리버풀처럼 말이다. 

    어쩌면, 클롭의 '나는 노멀원이다.' 라는 유머가 섞인, 솔직한 고백은 리버풀이라는 팀을 하나로 뭉친 원동력일 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이 끌림의 원동력 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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