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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타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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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상도 (210.♡.149.16)
    댓글 댓글 1건   조회Hit 4,599회   작성일Date 23-10-31 08:34

    본문

    수백명을 태운 거대유람선 타이타닉호가 항해중이다.

    문제없이 순항하던 중, 어디선가 '꿍' 하는 소리가 났다. 

    몇몇 사람들은 스릴있다고 웃기도 했고, 몇몇 사람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예민했던 영희는 둔탁한 파열음을 함께 들었다.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타이타닉호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큰일이다 싶었던 영희는, 우선 구조선이 몇 대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구조선은 모든 탑승자들이 타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분명 1등칸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희는 배 후미에서 들렸던 파열음을 추적하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일반 승객이 갈 수 있는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간 후, 우측후미를 어슬렁 거렸다.

    파열음이 우측 후미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귀를 자세히 기울여 보니, 분명 물소리가 들렸다.

    바닷물이 배에 부딪혀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폭포수처럼 물이 콸콸 흐르는 소리였다.


    영희는 바로 갑판 위로 달려나갔다. 그리고 외쳤다. “우측 후미에서 물이 들어차고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웃음을 치거나 무시했다. 혹은 이렇게 말했다. “만일 그 말이 사실이라면, 곧 선원들이 조치할거야”

    영희는 그런지 선원들의 동태를 살폈다. 선원들은 일상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영희는 선장을 찾아가 외쳤다. “우측 후미에서 물이 들어차고 있어요. 빨리 대책이 필요합니다.”

    선장은 말했다. “지금 센서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습니다. 부디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영희가 다시 말했다. “센서가 오작동할 수도 있는거잖아요. 빨리 확인해주세요.”

    선장이 말했다. “이 배는 매우 견고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손님께서는 다른 손님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계십니다.”


    영희는 하는 수 없이 다른 승객들 앞으로 나아가 다시 말했다. “배 가장 아래에 가면 우측 후미에 물차는 소리가 들립니다. 틀림없어요. 다들 확인해보세요. 위급상황입니다.”

    대개의 승객들은 무시했고, 몇몇 호기심 넘치는 승객들은 직접 확인하러 떠났다.

    실제로 물소리를 들은 승객들은, 갑판으로 올라와 다시 말했다. “영희말이 맞습니다. 진짜로 물이 들어차는 소리가 들려요.”


    영희는 안도하며 행동할 준비를 했다. 세력이 생겼으니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희망도 잠시, 물소리를 들었던 다른 승객들이 각자 하던 일을 하러 돌아가기 시작했다. 와인을 마시러, 수영을 하러, 수다를 떨러, 테니스를 치러 돌아갔다.

    그들은 각자 주변 승객들과 이런 대화를 했다. “영희 말대로 물새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정말 큰일이에요.”, “저는 영희를 응원합니다.”, “영희말이 구구절절 옳아요.”, “저도 물 차오르는 소리를 직접 들은 사람 중 한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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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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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치게임 1등 영찬님의 댓글

    눈치게임 1등 영찬 아이피 (77.♡.245.13) 작성일 Date

    "영희야!!! 네 구명조끼랑 구조선 자리 맡아놨어!! 이제 그만하고 빨리 와서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