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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과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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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상도 (39.♡.25.41)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332회   작성일Date 24-08-24 12:23

    본문

    아래 문장의 진위를 판별해보자.
    1. 조류는 알을 낳는다.
    2. 1 더하기 2는 3이다.
    3. 사과의 다리는 두개이다.
    4. 대한민국은 시선의 한계에 갇혔다.

    이 중 사실은 무엇일까? 이 중 우주의 진리는 무엇일까?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지성체가 동의하는 절대적 진리는 여기에 있을까?
    절대적 객관성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는걸까?

    1+2=3 이라는 수식을 잘 살펴보면,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진리인 듯 보인다.
    그러나 이 또한 인간의 인식세계가 만든 사칙연산에 기초한다.
    그 어떤 지식도 ‘인간의 인식세계'라는 불안한 세계를 벗어날 수 없다.

    만일 절대적 진리와 절대적 객관이 없다면, 조금 거칠게 말해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말 아닐까?
    그렇다면 ‘삶의 질과 양을 상승시킨다’는 말도 성립 불가능하지 않을까? 삶의 질이라는 것을 누가 정의할 것인가?
    내가 방탕한 하루를 보내놓고 ‘오늘 하루의 삶의 질과 양이 상승했어' 라고 그냥 믿어버리면 되는 것 아닐까?

    우리에게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있다. 모든 것이 허무하고 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허무함을 뒤집어 볼 수 있는 명제가 있다. 그것은 ‘인간은 꿈꾸는 존재다' 라는 것이다.
    이 모든게 꿈이니, 모든 것이 허무하고 진실되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애초에 의미와 진실을 구하는 일은 뒤로 하고, 꿈꾸는 일에 매진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본다. 지식은 도대체 왜 필요한가? 꿈이야 아무렇게나 꾸면 되지 않는가?
    이는 지식이 현실세계와 나의 꿈을 연결시켜주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지식은 현실세계의 진실을 그대로 우리에게 전달하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진실에 근접한 형태로 우리의 꿈세계에 전달시켜준다.
    지식을 꾸준히 섭취하고 야망을 품는 일은, 재료를 열심히 모으며 자기만의 꿈세계를 건축하는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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