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른 어느 화창한 날, 민주가 수진이에게 전화를 건다.

민주: 수진아 뭐해?

수진: 나 자전거 타는 연습하고 있어.

민주: 너 미쳤어? 내 팔뚝 보고도 배운 바가 없어? 그러다가 예쁜 얼굴에 상처라도 나면 어쩌려고.

수진: 넘어질 때 얼굴을 가리면 괜찮을거야.

두어달이 지난 후, 민주와 수진이 한 까페에서 대화를 한다.

민주: 수진아, 너 아직도 자전거 타니?

수진: 응, 이제 한강 라이딩도 하고 있어.

민주: 너 대단하다. 연습할 때 별로 넘어지지도 않았나 봐.

수진: 엄청 많이 넘어졌지. 까지기도 많이 까졌어.

민주: 그래도 나처럼 흉터가 남을 정도의 상처가 없어서 다행이네.

수진: 흉터 많이 남았지. 그렇게 넘어졌는데 어떻게 흉터가 안나겠어.

민주: 그래? 그 흉터 보여줄 수 있어?

수진: (수진이 웃으며 민주에게 팔뚝을 내민다) 자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