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와 덕(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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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라는 녀석은 끊임없이 증식하려는 속성이 있다는 점에서 유전자와 닮았다. 유전자야 번식이라는 과정을 통해 증식한다는 사실을 리처드 도킨스 덕분에 잘 알고 있다만, 덕은 왜 끊임없이 증식하려는 속성을 가질까? 이는 인간의 생존과 덕의 관계를 관찰해보면 알 수 있다.
첫째, 덕의 양으로 인간의 높낮이가 결정된다. 덕을 많이 쌓은 인간을 우리는 ‘완성된 인간'이라고 하고, 덕을 쌓지 않은 인간을 ‘덜 인간'이라고 한다. 완성된 인간은 그렇지 않은 인간보다 지혜롭다. 더 효율적이고 더 유익하다. 덕의 양은 인간의 수준 차이를 만든다. 시선이 높다.
둘째, 덕의 양으로 국가의 높낮이가 결정된다. 시선이 높은 인간으로 구성된 나라는 강하고, 그런 존재가 적은 나라는 약하다. 결국 덕의 총량이 국가의 생존력이다. 덕의 총량이 많은 나라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이고, 부를 창출하고, 불평등이 적다. 바보짓을 하지 않고 비전을 보고 나아간다. 패싸움을 하지 않고 상호상승을 한다.
결국 덕의 양이 많은 인간과 국가가 생존한다. 덕은 유전자와 달리 지적인 노력을 통해야만 생산이 가능하기에 삶은 자기와의 투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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