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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에 대해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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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수헌 (121.♡.217.65)
    댓글 댓글 2건   조회Hit 10,632회   작성일Date 23-12-28 04:07

    본문


    인간은 믿음의 영역에서 생각의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계속해서 지위가 상승해왔다. 그리고 인간은 질문을 통해 본질적 차원의 그 무엇에 더욱 가까워지려는 활동성을 이어왔으며, [인간→개인]의 흐름으로 이동했고, 이제는 [개인→생각]으로 이동중이다.


    그렇다면 '생각'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철학자들의 견해를 살펴보면 <생각은 곧 세계와 나를 연결하려는 감각이다.>, <감각과 본능을 더 질서가 있고 의미 있게 확장하거나 연결, 넘어서는 것>이라는 의견을 살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인간이 모두 유사한 기능의 감각기관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할 때, 이것을 각자의 다른 해석과 차이로 만들어내는 것이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즉, 인간 사이에서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주체로 존재할 수 있게 만들고 결정적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생각’이며, 이 생각이 바로 ‘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결론을 갖게 되었다. 나아가 이 생각하는 나를 관찰할 수 있는 ‘나’는 세상에 유일무이할 수 있으며, 진정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순수한 본연의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답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인간의 지위, 개인의 지위는 모두 따져보면 높은 사유의 시선과 더불어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들이다. 즉 역사적으로도 인간은 개인의 생각이 높아지면서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와 나아가 시대를 아우를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렇다면 한 명의 개인은 앞으로 어떻게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가?


    세계와 나를 연결하는 감각으로의 ‘생각’은 그 위계를 결정할 때, 세상을 얼마나 설명할 수 있으며 조직할 수 있는지 등의 추상화와 영향력, 관리능력으로 그것을 가늠할 수 있다. 우리가 세상을 설명하는 상징체계와 학문을 잘 이해하고 다룰 수 있다면, 자신의 ‘생각’은 그만큼 큰 영향력을 갖는다. 그리고 이 상징과 생각들은 나에 감각을 더욱 높은 차원으로 확장하게 해준다. 대중가요를 좋아했던 사람이 어느 순간 클래식과 피아노 음악을 찾게 되었고, 미술관과 전시관을 지루해하던 사람이 예술작품을 보며 감동을 할 수 있는 것은 확장의 예라고 생각한다.


    예술과 예능에서 예능은 생각이 필요 없는 유희이다. 생각하면 예능은 재미가 없어진다. 하지만 생각이 필요한 영역으로 나아가면서 사람은 더욱 자신다운 것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다 비슷할 수 있는 감각적 차원에서 머문 사람은 ‘나’보다는 대중적 차원의 나로 존재할 가능성이 클 것이다. 내가 나로 존재하고, 내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동력이 되는 것이 바로 생각의 확장과 생각의 즐거움을 깨닫는 것이다. 또한, 삶을 가장 효율적이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요약하면 '생각은 곧 생존이다.' 우리가 숨을 쉬는 것이 생존과 직결 되듯이 우리의 생각도 기나긴 삶과 연결되어 있다. 앞으로 어떻게 생존하느냐는 온전히 내 생각에 달려있다는 말이 이제는 피부에 와닿는다. 생각으로 고유한 나를 만나고, 감각과 생각의 확장을 통해 삶을 더욱 다채롭게 마주하는 것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답으로 떠오른다.



    출처: 개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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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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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아요님의 댓글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아요 아이피 (218.♡.110.45) 작성일 Date

    오~~ 교수님의 수업을 한 번 더 들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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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훈님의 댓글

    이창훈 아이피 (103.♡.144.15) 작성일 Date

    인간을 개인 단위로 쪼개듯 각 개인은 생각을 단위로 쪼갤 수 있겠네요!
    하나의 개인이라도
    이곳에서의 생각과 저곳에서의 생각이 다르고
    지금과 그때의 생각이 다르니까요!

    감각보다도 생각이 '나'의 유일무이함을 확인시켜주는 이유는
    같은 자극을 받으면 매번 그에 해당하는 감각이 전해지는 데다
    그러한 감각 인식의 경로는 인간마다 사실상 동일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 똑같은 그림을 보고 똑같은 감각이 활성화됐어도 그 이후의 생각은 사람마다, 순간마다 다르지 않을까요!
    클래식과 대중가요의 차이는 감각 이후의 생각이 얼마나 '나'일 수 있는지로부터 나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생각은 곧 생존"이라는 선언은 무리하다는 생각입니다.
    '나'는 인간 중 하나로 존재해도 생존할 수 있고, 고정된 개인으로 존재해도 생존은 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