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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식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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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상도 (59.♡.252.12)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938회   작성일Date 24-05-13 19:32

    본문

    인식하는 자가 존재하는 자이다.

    인식을 잘하는 자가 잘 존재하는 자이다.

    인식의 끝은 무엇인가? 나 자신을 인식하는 것이다.


    나 자신을 아주 잘 인식한 사람은, 이 우주를 인식할 수 있다.

    나 자신을 인식한 자는, 차돌처럼 단단하게 존재한다.

    그를 우리는 ‘인간'이라고 부른다.


    ‘나'를 인식하지 못하면, 세상을 인식할 수 없다.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세상에 대한 인식이 흐려진다.

    세상에 대한 인식이 흐려지면, 말도 행동도 흐릿해진다.

    말도 행동도 흐릿한 자는, 존재하는 자가 아니다.


    체스판의 말은 갈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다.

    쇠지렛대를 동원한다 하더라도, 갈 수 없는 곳으로 말을 옮길 수 없다.

    포크레인을 동원해도 소용 없는 것이다. 체스라는 게임은 그렇게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인식이란 그런 것이다.


    인식은 강력한 힘을 가진다. 지식이 무서운 이유다.

    지식이 하나 늘어난다는 것은, 닳지 않는 도끼가 생기는 것과 같다.

    앎을 향해 발버둥친다는 것은, 닳지 않는 도끼로 세상을 무한히 찍어내는 것과 같다.

    닳지 않는 도끼로 무한히 찍어냈을 때 넘어지지 않는 나무는 없다.


    인식세계는 물리세계보다 넓으며, 인식세계는 물리세계보다 뚜렷하다.

    인식세계를 잘 구성하고 자유자재로 구성할 수 있는 자가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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