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시골보다 도시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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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 생각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1. 인간을 소외시킨다.
2. 인간을 병들게 한다.
3. 야생동물들의 터전을 빼앗아 간다.
그런데 이건 모두 옛날 사람들이 한 말이다. 그리고 이 말을 하는 사람들도 옛날 사람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 뱉는 격이다.
인간을 소외시키고 병들게 한 도시
과거의 도시는 인간을 소외시켰다. 그런데 어쩔 수 없었다. 1830년의 베를린은 산업화 과정에서 도시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시골에 있었던 사람들이 베를린으로 몰려오게 되었는데, 약 40년 동안 인구수가 90만 명에서 150만 명까지 증가했다. 이로 인해 주택부터 상하수도, 학교, 병원 등의 인프라가 부족했는데, 그 중에서도 위생 관련 문제로 인한 콜레라, 식중독 문제가 발생했다. 도시의 첫인상은 인간을 소외시키고, 인간을 병들게 했으니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시의 베를린은 이 문제를 방치하지 않았다. 공공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이를 해결했다.
싱가포르가 2019년에 발표한 도시계획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커뮤니티 중심, 자동차에 덜 의존하는 주거지역 형성, 도보 10분 내외로 수요를 충족시킬 공공시설 접근이다. 도시는 시골과 다르게 정겨움이 부족하고 인간을 소외시킨다고 한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계획에서 볼 수 있듯, 도시는 끊임없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인다.
자연을 배제하는 도시.
도시는 자연이 숨 쉴 수 없는 삭막함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사업가이자 기본학교의 동지 중 한 명은 도심 속에 자연을 인공적으로 심어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자연을 파괴하고 배제하는 도시의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려 노력하니 기특하게 여겨진다. 도시는 이제 시골의 정겨움과 자연의 쾌적함까지 품으려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도시가 야생동물들의 터전을 빼앗아 갔다고 말하지만, 도시는 시민들의 안전한 삶뿐만 아니라 환경과 야생동물까지 지키려 노력한다. 도시는 시골로,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도시의 모습을 유지한 채로 농촌의 정겨움과 자연의 쾌적함을 함께 품는다. 도시는 아프리카 코끼리와 다르게 메마른 초원의 물 웅덩이를 혼자만 독점하려 하지 않는다.
기본학교의 동지 중 한 명은 아이슬란드라는 거대한 자연을 마주하고 싶다 말했다. 하지만 난 다르다. 난 도시. 무조건 도시. 많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수도를 원한다. 그곳에는 자연에서 볼 수 없는 더 아름다운 자연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신비로운 아름다움, 뉴욕의 센트럴 파크만 봐도 그렇다. 어쩌면 기후변화와 함께 다시 관심 가져야 할 직업은 도심 속 자연을 아름답게 가꿔 줄 조경사일 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도시는?
우리나라의 도시에서도, 도시로부터 소외되어 병든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아주 짧게 10초 정도 생각을 해봤는데, 답은 도시에 미술관, 도서관,공원이 조금 더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관은 도시의 상징이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한 번에 들어갔다 한 번에 나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관은 개인으로 자리하는 게 아닌 군중으로 자리하여 동일시되는 기분을 안겨준다. 동일시되고 싶어 하는 연인들이 영화관을 데이트 코스로 꼽는 이유도 이에 기인할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도서관과 미술관은 특히 다르다. 같은 시간에 들어왔어도 나가는 시간은 다르다. 영화관처럼 우르르 몰려다니지 않고 각자 흩어진 상태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낸다. 미술관과 도서관은 도시인을 소외시키지 않고 스스로 고독하게 머무를 수 있는 힘을 키워준다. 우리나라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지 제주도를 제외한 17개의 시, 도에서 도서관이 아주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미술관은 도서관에 비하여 수가 많지 않은 만큼 늘어나는 속도도 더디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도시는 부족한 미술관으로 인해 소외 받는 작가들을 도와주려 노력한다. 경기도는 작가들의 열악한 창작환경을 개선시려는 목적으로 문화예술진흥법에 의하여, 공동주택,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건축물에 미술작품을 설치하고 있다. 경상남도 또한 1만 제곱미터 이상의 신축, 증축한 건축물에 미술작품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물론 다양한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미술관이라는 장이 더 많이 늘어난다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는 도시가 좋다. 군중으로 머무는 공연장, 영화관으로 가득한 도시보다, 고독하게 머무를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 도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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