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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광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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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민석 (175.♡.230.114)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850회   작성일Date 24-07-25 00:42

    본문

    아침이슬
                                        김민기 작사,작곡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광야

    광야로 불러들이는 낮고 차분한 그러나 무엇인가를 감추고 있는 목소리는 무엇인가 다른 것 같아 보인다.
     정신의 한켠이 만들어낸 광야는 상징계 전체가 이미 광야임을 깨달았을 때, 그것을 깨달은 힘을 통해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이질적인 광야임이 틀림없다.
     처절하고 비극적인 현대사를 관통한 예술가는 모든 것을 불살라내어 자신의 광야를 노래한다. 광야는 당연히 고난과 역경이 죽음이 기다린다. 하지만, 광야가 아닌 문명이 그 죽음의 땅보다 못하다는 것을 깨달은 정신은 그 부조리함에 목 놓아 울다가
    당연함으로 그 타당함으로 자연스러움의 공간을 만들어내었다.
    오, 부조리한 고통 보다는 타당한 고통을 긍정하는 정신이여! 그림자를 통해서만 넘나들 수 있는 듯한 그런 공간이여!
    무엇인가를 감추고 억압하기 위해 차라리 열렬히 숭배하고 스스로를 버리는 그런 특유의 정신들이여!
     
    "비밀장소를 우연히 발견한 어린아이와 같이 그 속에서 그곳이 만들어진 비밀에 고개를 숙인다. 그러나 그곳에서 살 수는 없음을 돌아가야만 하는 것을 직감하자 검게 그을린채로 광야의 지혜를 짊어지고 그림자를 벗어나게 된다."

    이것이 한국적 정신의 약동 즉, 현대 한국인이 과거 한국인을 그 특유의 정신을 짊어지고 나아가는 방식임을 나는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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