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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새말새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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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똥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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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상도 (211.♡.68.35)
    댓글 댓글 4건   조회Hit 4,389회   작성일Date 24-10-03 23:41

    본문

    대로변 한가운데

    커다란 개똥


    김이 모락모락

    갓 나왔구나


    지나가는 사람들

    한 마디씩 얹어본다


    주인이 잘못했다

    개가 잘못이지


    공공선을 해친 것이다

    개인의 자유지


    시스템에 오류가 있다

    사람에게 문제가 있지


    일종의 예술이다

    야만의 표식이지


    새까만 눈동자를 가진 한 사람

    뜨거운 쟁점을 집어 쓰레기통에 버린다


    나직이 한마디 한다

    길가에 개똥이 있으면 안되지


    7335be10a2b046833d1aeb627fc85205_1727966972_6605.jpg 

    Jeff Koons. (1995). Puppy [Sculpture]. Guggenheim Bilbao Museoa.

    추천3 비추천0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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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돌맨님의 댓글

    벽돌맨 아이피 (211.♡.181.17) 작성일 Date

    글과는 상관없지만 밑의 작품을 보니 꽃으로 개똥을 표현해도 재밌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항상 글에 넣으시는 예술 작품이 참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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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훈님의 댓글의 댓글

    이창훈 아이피 (211.♡.4.136) 작성일 Date

    꽃 강아지가 사진 설명글에 조각으로 분류돼 있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상도님 작품 본문만 읽고 바로 댓글까지 스크롤을 내렸는데,
    벽돌맨님 덕분에 사진에까지 시선이 닿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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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봉투를 챙기자님의 댓글

    똥봉투를 챙기자 아이피 (118.♡.238.33) 작성일 Date

    순서를 보니, 개똥에 대한 대화가 오가고 누군가가 행동하는군요.
    역시 원만한 소통이 동네 질서 회복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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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훈님의 댓글

    이창훈 아이피 (211.♡.4.136) 작성일 Date

    길가에 개똥이 있으면 안 된다고 선언한 새까만 눈동자의 사람은
    길가에 개똥이 있기만 하면 매번 주우려는 걸까요.
    개똥 주울 사람이 있는 걸 알았으니 너도나도 마음 놓고 개똥을 놓고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 가지 현상을 여러 갈래로 분석하는 모습이 인상 깊네요.
    추상과 은유가 뿌리내린 건강한 동네로 보입니다.
    지나가다 개똥을 발견한 누군가가 벌써 개똥이 올라오지 않을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