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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상도 (118.♡.11.177)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244회   작성일Date 24-06-13 06:34

    본문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났다.

    인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할 수밖에 없는 존재적 활동이 있다.

    정하는 것이다.


    인간은 정하는 존재지, 찾는 존재가 아니다.

    누군가가 말한다. “내가 진리를 발견했어!”

    그는 사기꾼이다. 그는 진리를 정했을 따름이다.


    잘 정하는 인간이 높은 인간이다. 잘 정하는 인간은 삶을 지배하고 세계를 지배한다.

    스티브잡스는 스마트폰이 무엇인지를 정했다.

    니체는 신이 죽었다고 정했다.

    탈레스는 만물이 물이라고 정했다.


    스마트폰은 고정불변의 무엇인가?

    신은 과연 죽었는가?

    만물은 물인가 아닌가?

    진위를 따지는 일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건, 그들은 마음대로 정하고 신이 되었다는 것이다.


    태어난 인간에게는 질문이 던져진다.

    나는 무엇을 정할 것인가?

    여기에는 꼬리 질문이 따라온다.

    나는 무엇을 정하고 싶은가?

    이 꼬리 질문은 최종 질문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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