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독하다_서평] 탁월한 사유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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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책 소개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통해 최진석 작가는 대한민국이 마주한 벽을 설명하고, 이를 넘기 위해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설명한다. 그의 주장은 명확하다. 우리는 시선의 한계에 갇혀있고, 철학적 수준으로 시선을 높여 이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선의 한계가 낳는 병폐는 명확하다. 국가의 발전이 멈추고, 국민들의 성장이 멈추며, 우리에게는 굴욕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최진석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앞에서 언급한 사실을 철학의 높이에서 다뤄 읽기 쉽게 서술했다.
이 책은 크게 5강으로 나뉘어져 있다. 1강 ‘부정’에서는 지금 우리가 어떠한 한계에 갇혔는지를 알리고, 낡아버린 우리의 방식을 버려야 함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우리의 방식이라 함은, 제도의 수준에 멈추어 버린 사고방식을 이야기한다. 2강 ‘선도’에서는 우리가 무엇을 가져야 하는지를 알린다. 결국 선도력이다. 우리는 철학의 수준으로 시선의 높이를 높이고, 창의와 상상을 기반으로 한 선도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3강 ‘독립’에서는 우리가 시선을 높이기 위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소양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남들의 생각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관찰과 몰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결국 개개인이 독립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 4강 ‘진인’에서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결국 내가 나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이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때, 앞에서 언급한 모든 것들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5강 문답에서는 학생들과 주고받은 질의응답을 정리해두었다.
평가 (별점: 5점)
툭 하고 질문을 던져본다. 철학은 왜 하는가? ‘탁월한 사유의 시선’은 이 질문에 대한 최진석의 답이다.
밥은 왜 먹는가? 운동은 왜 하는가? 대화는 왜 하는가? 글은 왜 쓰는가? 지식은 왜 만드는가? 모두 우리 개개인이 삶의 질과 양을 상승시키기 위함에 있다. 삶의 질과 양을 상승시키는 활동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계속 끌고 올라가면 결국 ‘철학은 왜 하는가?’ 로 귀결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된다. ‘삶의 질과 양을 가장 경제적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문제의식, 논리전개, 구성, 그리고 문장까지 군더더기가 없다.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환부를 정확하게 겨냥하고 있다. 환부를 도려내고자 하는 메스는 허공마저 벨 정도로 날카롭다. 이 책은 존재 자체로 수많은 질문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책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을 읽고 나서 부끄럽게 살지 않으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가?’, ‘나의 사명은 무엇인가?’, ‘나도 이 정도의 인물은 되어야 하지 않는가?’
논의할 만한 내용
- 대한민국을 철학의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 청년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독서모임을 하는 것이다. (찬/반)
- 대한민국을 철학의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시스템을 전면부정하는 과감한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찬/반)
-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독립성이 가장 떨어지는 세대는 2030이다. (찬/반)
- 대한민국 국민들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 분야에서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하는 것은 성교육이다. (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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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염주현님의 댓글
염주현 아이피 (39.♡.24.119) 작성일 Date
저는 이 책을 읽을 때, 몸에 열이 나면서 땀을 흘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때의 그 경험 이후로 지금까지 나는 무슨 일을 했는가?, 얼마만큼 노력했는가?
오늘도 반성하면서 자게 생겼군요
노경민님의 댓글
노경민 아이피 (218.♡.110.45) 작성일 Date
1. [반]
독서모임 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모임이 철학적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는 누군가가 생산해놓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과정이라면, 글은 그동안 받아들인 지식과 생각들을 종합하여 나만의 생각과 말을 만들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받아들인 지식과 생각을 부정하기도 하고, 스스로 낯선 것들을 연결지어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철학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독서모임 보다, 독서토론 또는 독서 글쓰기 모임이라 생각합니다.
2. [반]
현재 시스템을 전면 부정하는 과감한 혁신은 철학의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더 나은 생각과 움직임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판을 목표로 삼고, 이를 향해 조금씩 수정해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정해 나가는 과정을 천천히 밟아 나간다면, 대한민국은 자연스럽게 철학의 수준으로 올라갈거라 생각합니다.
3. [찬]
저도 2030세대이지만 사실 그렇습니다. 주위 사람들만 보아도 사랑을 할 때,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면서 주체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사랑 에세이 관련 서적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따라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사랑 뿐만 아니라, 결혼 마저도 누군가가 말하는 방향으로 따라하려는 경향을 보면, 독립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4. [반]
성교육보다 체육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체육 교육은 자신의 심폐지구력, 근육의 한계를 직접 마주하며 극복하는 시간입니다. 체육이야 말로 자기 신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으므로 독립성을 확보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성교육의 궁극적인 방향은 나와 이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사랑, 관계를 맺기 위한 시작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독립성을 확보하려면 성교육보다 체육 교육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건강한 융화가 이루어지려면 성교육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