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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새말새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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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나는 커서 부도덕한 사람이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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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벽돌맨 (211.♡.181.17)
    댓글 댓글 2건   조회Hit 1,889회   작성일Date 24-10-04 11:0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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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기가 없던 새말 새 몸짓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주제부도덕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부도덕이름부터 부정적인 느낌이 든다말해선 안 될 것 같고행해서는 안 될 것 같다초등학교 때 배운 바른 생활중학교 때의 도덕이라는 과목의 주입식 교육 때문일까도덕은 선부도덕은 선이 아닌 것 같다그러나 나는 부도덕은 새로운 생각그것을 넘어 새말 새 몸짓이라고 말하고 싶다.

     

     도덕의 사전적 정의는 사회 구성원이 합의한, 마땅히 따라야 할 규범이라고 정의되어 있다그렇다면 쓰레기를 버리는 행동을 예시로 도덕과 부도덕을 이야기해 보자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않는 행동은 도덕이다그렇다면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행동 하나만이 부도덕일까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고 싶다!” 라는 부도덕은 여러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쓰레기통을 만드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또한 이러한 부도덕은 쓰레기를 집에서도 버리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음식물 처리 기계를 만드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처럼 도덕은 하나의 생각과 행동을 강요하지만부도덕은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 무한한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따라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도덕을 얼마나 잘 지키면서 새로운 생각을 해낼 것인가가 아니라 도덕마저도 무시하면서 얼마나 새로운 생각을 해내느냐에 있다.

     

     논지에서는 벗어나지만영화나 소설 등의 이야기에서 사용되는 부도덕에 관해서도 말해 보려 한다사랑을 주제로 한 이야기에서는 불륜이 많이 사용된다내가 좋아하는 박찬욱 감독의 최근 영화 헤어질 결심도 그렇다자신에게 헌신하는 아내를 두고 살인 용의자와 바람을 핀다는 플롯은 부도덕 그 자체다그러나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감독은 부도덕을 장치로 사랑이라는 주제를 예술적으로 그려냈다이 영화뿐만 아니라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근친을 다루고 있다수많은 이야기에서 부도덕을 장치로 이야기를 펼치는데평범한 사람들은 이야기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보지도 않은 채 불륜 영화야한 소설나쁜 이야기라고 욕하고 생각을 그만하는 우를 범한다그러나 부도덕은 그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지게 하는 힘이 있다우리 새말 새 몸짓 게시판만 봐도 그렇지 않을까? “부도덕경진대회라는부도덕을 정면으로 다룬 글부터 부도덕(섹스해킹관음)을 매개로 한 이야기들은 수많은 생각을 생산해 냈지 않은가?

     

     원래 세상은 검은색도 흰색도 아닌 회색이다도덕은 따라야 하는 것부도덕은 따르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는 이분법적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도덕의 길은 존재하지만부도덕의 길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부도덕의 길은 사람에 따라 무한한 갈림길로 나타나고 어떤 길을 걸을지는 내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진다부도덕한 생각만이 새말 새 몸짓이다라고 하지는 않겠으나 부도덕한 생각이 우리를 새말 새 몸짓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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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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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이 싫은 중2님의 댓글

    절이 싫은 중2 아이피 (118.♡.238.33) 작성일 Date

    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고. 다른 곳에서 놀아야겠다 생각했는데,
    이 글을 보니 또 생각이 바뀌는군요!!

    그림 속 남자의 8:2 가르마처럼, 도덕8, 부도덕 2 정도의 비율이 괜찮을 것 같기도~?~?

    profile_image

    이창훈님의 댓글

    이창훈 아이피 (211.♡.4.136) 작성일 Date

    어떤 주제로든 누구를 상대하든 대화의 장을 열어젖힐 수 있는, 경민님 고유의 재주를 새삼 확인합니다 :)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 (이미 왜 부도덕인지 확인한) 부도덕한 행동이라도 해보자!" 하는 무분별한 접근법이나,
    본인이 야기한 변화 앞에서 "나는 새로워지기 위해 부도덕을 행했을 뿐이야!"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가 아니라면

    누구의 기준으로 부도덕이든, 새롭고자 하는 그 몸부림을 응원합니다.
    (그림에 적힌 이름 세 글자가 그림뿐 아니라 글의 무게감끼지 바꿔 놓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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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훈 (2024.10.08)
    https://nwna.or.kr/bbs/board.php?bo_table=free&wr_id=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