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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큰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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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상도 (118.♡.65.82)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812회   작성일Date 24-06-15 07:19

    본문

    누가 누구랑 사귄다더다. 누가 누구랑 헤어졌다더라.

    누가 무슨 병에 걸렸다더라. 누가 뭘 샀다더라.

    이걸 먹으면 몸에 좋다더라. 이건 몸에 안좋으니 그만하라더라.

    누가 누구한테 뭐라고 말했다더라. 누가 어딜 가서 뭘 먹었다더라.


    우리는 살아가며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들을 듣는다.

    어떤 별은 생겼다가 사라지고, 어떤 별은 뒤늦게 발견된다.

    별자리는 계절마다 바뀌고, 떨어지는 별똥별은 날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이 밤하늘에 펼쳐지는 수많은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매일 밤을 기록하고, 매순간 밤하늘의 변화에 반응하며 수많은 별 중 하나가 된다.

    그러나 누군가는 밤하늘에 태양 하나를 띄운다.

    하늘은 파래지고, 수많은 별들은 일거에 소멸된다.


    이제 세상의 문법이 바뀌었다. 별들의 속삭임은 들리지 않는다.

    하나의 질문만이 남았다. 지금 태양이 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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