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대한민국의 존속과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밝히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지가 있다면 그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밝히시오. (근본적인 문제를 철학적이고 인문적 차원에서 발견할 것을 기대합니다.)

  대한민국의 존속과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의 부족’이다. 그 이유를 찬찬히 살펴보자.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앞으로 발전이 기대가 되는 국가인가? 잘 존속될 것이라고 생각되는 국가인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가치가 창출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가치가 창출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창의성을 발휘하여 재화를 창출하고, 이를 재분배하여 또 다른 재화 창출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일이다. 이러한 가치창출의 과정 속에 인간들은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성장하고, 발전하며 더 생산적인 존재로 변모한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이러한 긍정의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미래의 성장동력을 잃어버렸다.

  가치 창출이 안되는 원인을 살펴보기 위해 사회의 밑바닥부터 하나씩 짚어보자. 지금 온 마음을 다해 헌신하며 일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몇 퍼센트가 되는가? 지금 조직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리더는 몇 퍼센트가 되는가? 시장의 급소를 보고 정확히 겨냥하고 있는 기업가들은 몇 퍼센트가 되는가? 국가의 미래를 여는 정확한 안목을 가진 정치인은 몇 퍼센트가 되는가? 다시말해, 가치 창출이 가능한 인재가 사회의 몇 퍼센트를 구성하는가?

  나의 경험으로는 넉넉잡아 평균 5퍼센트이다. 가히 절망적이다. OECD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평균 이직률이 32퍼센트라고 하는데, 가치 창출 인재가 최소 33퍼센트는 되어야 조직의 창출인재가 꾸준히 남아 조직이 개선되지 않겠는가. 우리 사회는 멈추었다. 이제, 화제를 바꾸어보자. 만일 가치 창출이 가능한 인재의 비율이 사회 구성원의 32퍼센트 미만이라는 것이 사실이라면, 가치 창출이 가능한 인재가 부족한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인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문제를 해결하는 존재, 변화를 야기하는 존재, 다시말해 가치를 창출하는 존재이다. 한 사회에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가 부족하다는 말은 곧 그 사회에 인간이 부족하다는 말과 같다. 인간은 신비한 존재이기에 생존의 질과 양이 늘어나지 않는 현상을 발견하면 이를 즉각 알아차리고, 문제를 발견하여 해결한다. 그렇지 않으면 견딜 수 없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러한 존재가 이 사회에 없다는 것은 이 사회가 존속을 위협받는 심각한 상태에 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인간이고, 현재 살아있기 때문이다. 매 순간 생존의 질과 양을 상승시키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당장 죽기로 결심하지 않는 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서지 않으면 모순이 발생한다. 나는 이 모순을 감당할 정도로 망가지지는 않았기에,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을 수도 없는 것이다.

  해결 방안은 하나다. 내가 인간이 되는 것이다. 왜 그런지를 찬찬히 설명해보겠다. 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덕을 두텁게 쌓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더 인간인 존재와 덜 인간인 존재는 대개 덕(德)의 두께로 구분이 되기 때문이다. 덕이 두터운 존재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몸을 던지며, 창의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한다. 게다가 덕은 전염성이 있다. 덕이 두터운 사람에게는 향기가 나고, 주변에 사람들이 모인다. 그 향기를 오랫동안 맡은 자들의 몸에는 덩달아 향기가 배고, 자신도 덕을 쌓는 행위를 하게 된다. 간단히 말해, 진한 덕의 향기를 내뿜는 존재가 있으면 주변에 인간이 늘어나게 되어있다.

  그러므로 해결책은 하나 뿐이다. 내가 덕을 축적하고, 덕의 향기를 내뿜어 주변을 감화시키는 일 뿐이다. 흙을 부단히 쌓아 산을 만들어 자연스레 새가 날아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어떻게 현실화 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다음과 같다. 야망을 품고, 지식욕을 가지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그 부단한 과정을 통해 스스로가 인간으로 변모하고, 타인에게 감동을 주어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