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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어느 날에 태어난 나비
어느새 젖을 떼고 어미냥이로부터 독립한다.
나비는 호랑이를 얼핏 보았다.
나비는 호랑이가 되고 싶었다.
괜히 혼자 동산에 올라가 어흥 울어보고
집채만한 황소의 목덜미를 물다가 내팽겨쳐치기도 했다.
수많은 냥이들이 그런 나비를 보고 비웃었고
나비는 그들이 보이지 않았다.
나비의 눈에는 호랑이의 눈동자가 이미 박혀버렸으니
호랑이는 나비를 보게 되었다.

Kim, H. D. (18th century). *Tiger Under a Pine Tree* [Ink and light color on silk]. Leeum, Samsung Museum of Art, Seoul,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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