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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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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상도 (76.♡.252.179)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006회   작성일Date 25-10-06 03:41

    본문

    영미는 친구가 없었다.

    물론 같이 밥을 간간히 먹거나 수업을 같이 듣는 아이들은 몇 명 있었다.

    그러나 영미는 그런 아이들을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영미는 온 우주에 혼자였기 때문이었다.


    무슨 말일까?

    영미의 눈에 존재자가 없다는 말이다.

    그녀에게 물리적 세계의 존재는 의미가 없었다.

    그녀는 눈 뜬 사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너는 뭘 찾고 있어?”

    가끔 보이던 수지가 영미에게 질문했다.


    진공상태와 다름없는 영미의 세계에 균열이 일어났다.

    거대한 호랑이가 자신을 노려보는 기분이 들었고,

    어제와는 완전히 달라진 세상에 어떤 형태로든 반응해야 한다는 압박이 밀려왔다.


    심장이 터질듯한 압박감.

    영미는 입술을 떨며 이렇게 말했다.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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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imt, G. (1910–1915). Death and life [Oil on canvas]. Leopold Museum, Vienna,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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