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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독하다_서평] 건너가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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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경민이 (123.♡.33.101)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17회   작성일Date 24-10-03 02:28

    본문



    철학자 최진석의 신간 <건너가는 자>는 반야심경을 현대적인 사각으로 해석한 책이다. 저자는 반야심경을 철학, 과학적 지식을 활용해 오늘날의 언어와 사례로 풀어내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동양 철학이나 불교 경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성을 잃은 사람, 내적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책.


    책 소개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당신의 고삐는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통해 삶의 방향성과 목적을 조명하여 왜 행복하지 않은지, 무엇이 우리를 속박하고 있는지 다루고 있다. 여기서 공(空)이라는 개념을 통해 세상의 진실한 모습을 마주해 고통의 근원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다.


    2장에서는 반야심경의 핵심개념인 '바라밀다'를 중심으로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길을 제시한다. 이는 현재의 고통과 집착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용기와 실천을 상징하는 의미로 오온이 모두 공이라는 가르침을 통하여, 자아와 세계의 본질을 이해하여 고통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말했다.


    3장은 마음 비우기, 상을 짓지 않는 것, 무소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상(相)이란 고정된 관념과 편견을 뜻하는데, 이를 짓지 않아야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고 하였다. 현대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무소유'를 설명하여, 집착과 욕망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와 자유를 얻는 방법을 설명했다. 특히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의 정신을 강조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4장은 전도몽상(顚倒夢想)을 통해 잘못된 인식과 집착에서 벗어나 지혜를 얻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을 통하여 세상의 이치 그리고 존재의 본질을 깨닫게 되는데, 이는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와 행복에 이르는 길을 말한다.


    5장은 욕망과 집착을 내려놓는 극단적 부정에 대해 다룬ㄷ .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상태란, 완전한 해탈과 자유를 뜻하고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최종적 단계다. 십이연기 그리고 사성제와 같은 용어를 통하여 고통의 원인과 극복하는 방법을 설명하였다. 더 나아가 '불가능을 건너가게 하는 주문'을 통하여 삶에서 마주하는 모든 장애와 한계를 뛰어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각 장은 지루하고 따분한 반야심경을 읊는 것이 아닌, 현대인들의 삶에서 적용할 만한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 더 나아가 과학, 수학, 문학 등의 지식들도 등장하여, 음식을 한 입 넣었을 때, 육향, 유자향, 트러플향이 동시에 퍼지는 지적인 풍미를 누릴 수 있다.

    저자는 반야심경을 단순 종교 경전으로 다루는 게 아닌, 시대와 문화를 초월한 인간의 존재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러니 기독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힌두교, 도교, 이슬람교인 사람들 중에서도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고통의 시대를 건너, 탁월한 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을 가치가 있다.



    평가 


    저자의 힘 그리고 비린내가 느껴지는 책이다. 

    (* 진짜임.이런 표현 다른 서평에도 안썼음.)


    <건너가는 자>는 저자의 강인한 힘과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 단순 반야심경만 해설하는 게 아닌, 과학과 수학, 문학, 동양철학, 서양철학 등 다양한 지식을 아우르며 반야심경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해석해주었다. 예를 들어 공(空)의 개념을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와 연결지어 설명하기도 하며, 문학 작품 속 인물의 내면을 통하여 반야심경을 이해하도록 도왔다. 반야심경과 불교가 낯선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다. 


    저자 특유의 간결하고 쉬운 문체가 이 책의 매력이다. 복잡하고 난해하게 다가오는 용어들을 일상적인 언어로 친절하게 풀어내어 설명해준다.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설명하는 게 아닌, 각 용어의 어원까지도 풀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여기서 저자의 설명은 부드럽고 친근하여, 어려운 내용을 설명하고 있음에도 지루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 진짜임 하품 한 번도 안 나왔음.)


    사실 이 책에서 저자의 열정과 진정성 그리고 노력의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물론 인용된 여러 책들 대부분이 <건너가는 자>의 출판사인 <쌤앤파커스> 책이었지만, 저자의 지식을 전달하는 걸 넘어 독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성찰하여 삶의 본질과 방향성에 대해 함께 탐구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상업적인 성공보다 내용의 깊이와 진정성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보였다. 책 제목을 <반야심경: 건너가는 자>처럼 보다 직접적이고 대중적으로 지을 수 있었지만 저자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이는 독자들에게 단순 반야심경 해설서가 아닌, 삶을 건너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전달하고자 하는 저자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처럼 느껴졌다.




    논의할 만한 내용


    '건너가는 자'에서 제시된 고용의 수용과 극복 방법이 정신건강 문제 해결에 도움 된다. (찬/반)

    개인의 내면 성찰이 사회 변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찬/반)

    고통을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것이 항상 최선이다. (찬/반)

    개념 충돌의 우려가 있음에도, 철학, 과학 등의 지식을 섞어 세상을 볼 필요가 있다. (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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