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삶의 실력,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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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실력이 있는가? 삶을 잘 살아내는 것과 못 살아내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장자를 읽으면 실력을 더 키울 수 있는가? 장자를 읽은 사람은 모두 실력이 좋은가? 나는 삶의 실력을 키우고 싶은가?
책 소개
이 책은 최진석 작가가 대중을 대상으로 진행한 장자 강의를 엮은 것이다. 책의 주된 내용은 살아가는 행위에는 분명 실력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 높은 실력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를 일깨워주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총 1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디 장자라는 책은 52개의 편과 이를 묶은 네 개의 범주로 되어 있는데, 이 책은 33편의 세 범주를 재료로 사용한다. 각 편을 작가의 입맛에 맞추어 사용하며 자유롭게 장을 구성하였기에, 이 책의 구성을 세세하게 다루지는 않겠다.
작가가 이 책을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내 나름대로 다섯 문장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세상은 쉼없이 변한다. 둘째, 정해진 마음은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 셋째, 정해진 마음을 버리게 해주는 힘은 ‘덕’이다. 넷째, 덕을 두텁게 쌓아 큰 인간이 되어야 한다. 다섯째, 이는 ‘자쾌’를 중시한 삶이다. 이 핵심 주제들을 바탕으로, 작가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우리는 아직 작아. 우리는 실력이 부족해. 우리는 덕을 쌓아야 해’ 라고. 이러한 일깨움 사이사이에 대한민국 정치의 현재 모습을 예시로 들며 실력 없는 삶이 실제로 어떻게 현상으로 나타나는지를 알려준다.
평가 (별점: 4점)
이 책은 난이도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한두번 읽어서는 완전히 파악하기 쉽지 않은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이는 작가가 저작들에 철학이론을 밀도있게 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가 관점에서는 매우 절제하여 사용한 용어들일테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익숙치 않은 전문 철학용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또한 장의 구성이 단순한 논리 구조를 따르지 않고 연주하듯 자유롭게 배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이야기처럼 술술 읽어내며 ‘감을 잡는 것’은 어렵지 않겠지만, 책에 담긴 내용을 철저하게 흡수하는데에는 다회독이 필요해보인다.
최진석 작가의 책이 늘상 그렇듯, 출간된 이 시기의 대한민국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점과 작가 특유의 탄탄한 서술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의 서술은 논리구조, 어휘사용, 그리고 문장의 완결성을 의미한다.
논의할 만한 내용
1. 삶의 실력은 소득과 비례한다. (찬/반)
2. 이 세상에 삶의 실력을 갈고닦는 일에 매진하는 사람은 1%도 안된다. (찬/반)
3. 장자를 느낌으로 이해하면 안되고, 철저히 학문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찬/반)
4. 삶을 제대로 살고 싶다면, 철학사부터 이해해야 한다. (찬/반)
5. 정해진 마음을 갖게 되는 이유는, 그것이 본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찬/반)
6. 자신이 정해진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일은, 자신의 말버릇을 알아채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 (찬/반)
7. 세 가지 비법(인간으로 완성되는 야망, 좋은 습관, 지식욕)을 쉼없이 수련하면, 두터운 덕을 갖게 된다. (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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