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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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반도에 유래없는 낯선 지배체제인 민주정치의 도래를 위한 사건적 위상의 운동이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너무나 이른 시기에 한반도의 역사적 사건의 분기마다 그것의 외래적 한계에 봉착한 것처럼 다시금 그 존재적 위기에 부딪혔다.
그것이 '민주정에 대한 의심'이라고 할 수 있다면, 그리고 과거 한반도의 마지막 왕조가 내비쳤던 이국의 대표가 민중에 의해 지명되는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표에 대한 당황스러움과 연결지을 수 있겠다.
(과거의 조상들이 자신들이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지배할 수 있는 사실에 혼란스러움과 놀라움을 느낀 것이 오늘날 민중들이 과연 우리가 민주정 하에서 살고 있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심과 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존재론적 처해있음은 제외하더라 하더라도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구성틀의 변화는 아무리 표면적인 삶을 영위하는 현존재라 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기에, 위의 두가지 시•공간적으로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사건이 (모든 제도와 교육과 법이 나타나기에 의심할 수조차 없는) 그것이 의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형식으로 공통되게 나타나는 것이다.
백성도 군중도 민중도 아닌 시민의 권위와 위상을 갖추기 위한 그 수많은 노력과 물자는 언제나 이미 만인의 지배라는 공허한 기표에 침투해 모순이라는 장막속에 보이지 않은 형태로 건재한다. 그리고 그 모순을 견디기 위해 자신이 받아온 모든 지배자에 걸맞는 혜택을 통해서 스스로가 명명하고 정립한 자유의지라는 자아•주체의 환상에 입각해 지배자의 지배자를 섬기는 형태로 시대정신이라고 하는 그것을 끊임없이 몸소 부정한다.
이 진단이 현상을 적중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리고 이것이 하나의 시대적 증세라고 평가할 수 있다면, 이것은 세대의 문제도 성별의 문제도 아닌 민주주의가 낳은 병이 틀림없다.
일정한 대다수가 지배자를 간접적으로 선출하는 것의 이상적 생각의 실천이 수많은 희생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짓밟히고 있다고 느끼는 고귀한 영혼이 있다라고 한다면, 누군가가 지배하지 못해서, 누군가가 지배를 잘 못해서, 누군가가 어리석은 선택을 해서 숭고한 이데올로기가 흔들리고 있음을 개탄한다면, 도대체 그 누구가 그 자리에 올라가서 그 숭고함을 지킬 수 있을까?라고 자신에게 되물어야만 한다. 만약 그 질문이 어느 지점에서 멈춘다면, 그 자는 이미 민주주의적 병에 걸린 병자일 뿐이다.
누구보다도 지배당하길 원하지만그 지배자가 절대로 존재하지 않다고 여기는 그런 자가 질문을 멈추기에....
그것이 '민주정에 대한 의심'이라고 할 수 있다면, 그리고 과거 한반도의 마지막 왕조가 내비쳤던 이국의 대표가 민중에 의해 지명되는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표에 대한 당황스러움과 연결지을 수 있겠다.
(과거의 조상들이 자신들이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지배할 수 있는 사실에 혼란스러움과 놀라움을 느낀 것이 오늘날 민중들이 과연 우리가 민주정 하에서 살고 있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심과 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존재론적 처해있음은 제외하더라 하더라도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구성틀의 변화는 아무리 표면적인 삶을 영위하는 현존재라 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기에, 위의 두가지 시•공간적으로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사건이 (모든 제도와 교육과 법이 나타나기에 의심할 수조차 없는) 그것이 의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형식으로 공통되게 나타나는 것이다.
백성도 군중도 민중도 아닌 시민의 권위와 위상을 갖추기 위한 그 수많은 노력과 물자는 언제나 이미 만인의 지배라는 공허한 기표에 침투해 모순이라는 장막속에 보이지 않은 형태로 건재한다. 그리고 그 모순을 견디기 위해 자신이 받아온 모든 지배자에 걸맞는 혜택을 통해서 스스로가 명명하고 정립한 자유의지라는 자아•주체의 환상에 입각해 지배자의 지배자를 섬기는 형태로 시대정신이라고 하는 그것을 끊임없이 몸소 부정한다.
이 진단이 현상을 적중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리고 이것이 하나의 시대적 증세라고 평가할 수 있다면, 이것은 세대의 문제도 성별의 문제도 아닌 민주주의가 낳은 병이 틀림없다.
일정한 대다수가 지배자를 간접적으로 선출하는 것의 이상적 생각의 실천이 수많은 희생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짓밟히고 있다고 느끼는 고귀한 영혼이 있다라고 한다면, 누군가가 지배하지 못해서, 누군가가 지배를 잘 못해서, 누군가가 어리석은 선택을 해서 숭고한 이데올로기가 흔들리고 있음을 개탄한다면, 도대체 그 누구가 그 자리에 올라가서 그 숭고함을 지킬 수 있을까?라고 자신에게 되물어야만 한다. 만약 그 질문이 어느 지점에서 멈춘다면, 그 자는 이미 민주주의적 병에 걸린 병자일 뿐이다.
누구보다도 지배당하길 원하지만그 지배자가 절대로 존재하지 않다고 여기는 그런 자가 질문을 멈추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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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글공책 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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