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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독하다_서평] 학문을 권함 - 후쿠자와 유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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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상도 (1.♡.46.95)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64회   작성일Date 24-10-27 20:22

    본문

    학문은 왜 하는가? 나는 학문을 해야 하는가? 나에게 필요한 학문은 무엇인가? 나는 학문을 하여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책 소개

      이 책은 일본 개화기의 사상가인 후쿠자와 유키치가 일본 국민들에게 학문을 해야 함을 알리는 책이다. 그는 학문을 통해 일본 국민 개개인이 더 독립적이고, 더 주체적인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일본이라는 국가가 더 경쟁력을 가지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총 17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에 각 편을 하나하나 설명하기 보다는, 이 책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키워드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중요하게 언급하는 가치의 키워드들은 다음과 같다. 실용, 무지, 독립, 공헌. 물론 이 외에도 많은 가치를 언급하지만, 특히 많이 언급한 키워드만을 추려 정리해보겠다.

      첫째, 실용. 후쿠자와 유키치는 학문의 가장 큰 효용을 실용에 두었다. 그는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껍데기 학문을 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학자들을 ‘지식의 거간꾼’이라고 부르며, 사리분별을 할 줄 알거나 자신의 몸 하나 제대로 건사할 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둘째, 무지. 그는 쓸모를 바탕으로 한 학문의 가치를 주장한 만큼, 무지함도 경계했다. 그는 아는 만큼 관직을 얻을 수 있으며, 아는 만큼 부도 축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백성들이 무지함에서 벗어나야만 폭정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개개인의 발전을 강조했다.

      셋째, 독립. 그는 일본의 백성들을 ‘의존적’이고 ‘나약하다‘고 말한다. 일본은 섬나라인 만큼 다른 국가와의 전쟁이 없었고, ‘관 우위 의식’으로 인해 모든 권력을 정부에게 맡겨왔다고 한다. 이로 인해 독립적 기풍이 약하고, 외국과 겨룰만한 문명이 솟아날 동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학문을 한 중류층이 독립정신을 품고 학문을 실천하여 용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넷째, 공헌. 그는 ‘한 평생 자립해서 사는 일’에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물론 다른 이에게 빌붙어 사는 것은 해가 되는 일이므로 응당 자립하여야 하지만, 자립이 ‘자랑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은 당연히 자립해야 하는 존재이고, 더 나아가 사회에 공헌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해외의 열강과 싸워 이길 수 없는 일본을 인식하고, 외국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일본을 만듦으로서 진정한 독립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는 위의 네 키워드만으로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내용들이 더 들어있지만, 이 정도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이 책은 ‘후쿠자와 유키치의 인생관‘을 설명하고 있으며, 아주 거칠게 요약하자면 ’학문을 하여 더 강해지자. 강해져서 더 잘 생존하자‘ 라고 볼 수 있겠다. 특히 그는 지식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글을 아는 자‘로서 ’개인과 국가의 독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일을 완수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여러번 언급한다. 더 정확하게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한다.

     

    평가 (별점: 4점)

      이 책을 통해 후쿠자와 유키치의 필력을 엿볼 수 있다. 잘 읽히며, 내용이 탄탄하다. 그가 다루고 있는 학문의 중요성과 독립의 중요성은 현재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중요한 내용이니 만큼 그 가치가 높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 뿐이 아니다. 이 책은 1870년대에 발간된 책으로, 당시 일본에서 300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 당시 일본 국민이 3500만명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한 판매량이 아닐 수 없다. 반면 현대의 대한민국의 경우, 성인 절반이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들었다. 이 책의 존재 자체도 대한민국에 상당한 메시지를 준다고 본다.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과 ‘텍스트 힙 열풍’으로 독서라는 활동이 조명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부디 이 열풍이 오래 지속되어 ‘학문을 권함’이라는 책까지 닿기를 소망해본다.

     

    논의할 만한 내용

    - 한달에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 국민은 국가에 해가 된다. (찬/반)

    -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학문을 한다는 말과 같다. (찬/반)

    - 지금의 대한민국은 나약한 국가다. (찬/반)

    - 나약한 대한민국을 만든 주체는 나약한 국민들이다. (찬/반)

    - 현재의 대한민국을 보고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다면, 그는 잠든 백성이다. (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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