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지노 노래 추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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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노의 곡 Trippy의 앨범표지를 그려보았다. 왜 그랬을까? 왜 나는 그의 앨범표지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림까지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을까? 그의 잘생긴 외모에 끌렸던 것은 아닐 것이다. (질투는 많이 했지만) 조금 더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의 노래 속 가사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빈지노의 곡을 들어보면 한가지 일관된 주제를 읽을 수 있다. 빈지노는 빈지노만의 어떤 것, 빈지노가 빈지노이게 하는 어떤 것을 찾으려 애쓴다. 그의 가사 곳곳에서는 다른 래퍼들과의 차별성, 그리고 그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낸다. 우리가 모두 기본학교에서 배웠듯이 모든 분야에서 위대한 성취를 남기기 위해서는 남들과 달라야 한다. 예술가인 그는 평범한 사람들보다 세상을 자세하게 바라보고 예민하게 받아들이기에 달라야 위대해질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레 알아챘을 것이다. 빈지노뿐만 아니라 기존의 가수들 틈 사이에서는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아 새로운 노래방식을 택했다는 장기하도 달라야 위대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기본학교에 다니며 교수님의 가르침을 들었을 때는 “아 그렇지”하고 넘어갔지만, 실제 삶에서 예시들을 마주치니 마음속 깊이 “아 그렇지!”하고 느낄 수 있었다. 달라야 위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한 가지 질문에 부딪힌다. 나는 얼마나 다르게 살고 있을까?
*Tripy “i’am not the same not the same”
*여행 Again “잘 봐라 나같이 사는 놈 두 명 있으면 하난 짭이야 분명”
*Break “내가 살리고 싶은 건 내 개성 똑같은 새끼들은 지구에 세고 셌어”
*Flexin “근데 솔까말 너네 다 똑같아서 나는 좋지 절대 굶어 죽을 리가 없으니”
댓글목록
경팔이님의 댓글
경팔이 아이피 (218.♡.110.45) 작성일 Date
배경은 차가운 회색과 푸른빛, 그리고 거칠고 동적인 붓칠로 다뤄졌네요.
반대로 중심에 위치한 인물은 배경과는 다르게 붉고 섬세한 붓칠로 다뤄져 또렷하네요.
배경과 인물 간의 강렬한 대비는 시선을 배경이 아닌 중앙으로 끌어당기게 합니다. 마치 현대 사회의 빠른 변화와 복잡성에도 혼란을 잃지 않는 고유한 인물을 그려놓은 것 같네요.
붉은색 블레이저를 입은 인물과 다르게 다른 두 명은 배경과 비슷한 거칠고 동적인 붓칠로 다뤄진 것으로 보아, 이들은 고유함이 아닌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에 편승하는 존재처럼 다가옵니다.
잭슨 플록의 액션 페인팅 만큼 극적인 감정이 드러나 있지만 구체적이고, 몽크의 절규보다 구체적이지 않지만 추상화 되어 있는 그림이네요.
저도 좋은 노래 추천해드리고 갑니다.
에스파의 Live My Life인데요.
개인의 자유와 자기결정권을 강조하는, 삶의 주인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노랫말로, 새말새몸짓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벽돌맨님의 댓글
벽돌맨 아이피 (211.♡.181.17) 작성일 Date
위대한 예술가는 똑같은 현상과 사물을 보아도 평범한 사람들이 보지 못한 부분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경팔이님의 시선은 위대한 예술가와 같아 보입니다. 분명 새말새몸짓을 열심히 실천한 결과겠죠?
에스파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돌인 만큼 직설적인 말로 내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좋은 추천 감사드립니다.
안물안궁쩝쩝리뷰에 이어 안물안궁딩동댕리뷰 , 안물안궁페인팅리뷰도 연재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