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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고 건너가기

    공지 7월의 책: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새말새몸짓 책 읽고 건너가기
    7월의 책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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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단법인 새말새몸짓은책 읽고 건너가기의 첫 책으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선정합니다.

     

    진짜 인간은 한 곳에 멈춰 머무르지 않고 아무 소득도 없어 보이는데도 애써 어디론가 떠나 건너갑니다. 건너갈 그곳은 익숙한 문법으로는 아직 이해되지 않아서 무섭고 이상한 모습으로 나타나지요. 여기서 무모한 도전과 모험이 등장합니다. 대답하는 습관을 벗고, 질문하기 시작합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꾸고, 닿지 않는 별을 잡으려 하는 자가 있다면, 그가 진짜 인간입니다. 진짜 인간이 세상의 주인입니다. 돈키호테를 배워야 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 책을 읽고마법의 양탄자에 올라탑시다.

     

    여러분 모두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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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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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임님의 댓글

    현정임 작성일 Date

    어떤 책이 첫 책이려나 기다렸습니다 친구에게 이 공간을 소개해 주고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대학 새내기답지 않은 새내기가 된 후 온라인 강의만 듣다 여름 방학과 동시에 자퇴생이 되는 딸아이와도 함께 하려합니다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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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익님의 댓글

    김재익 작성일 Date

    (최진석 이사장님의 메시지를 대신하여 올려 놓습니다.)


    사단법인 새말새몸짓의 “책읽고 건너가기”에 동참하신 여러분, 얼마나 힘이 드십니까? 하지만 재미도 있으실 것으로 믿습니다^^ 책 읽기는 정보 수집이 아니라 일종의 수련입니다. 그래서 “건너가기”입니다. 낱말을 이해하고 문장을 이해하는 것이 책 읽기의 전부는 아닙니다. 낱말과 낱말 사이, 문장과 문장 사이에 텐트를 치고 남몰래 머무는 것이 책 읽기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남몰래’입니다. 문장들 사이에 자기만의 처소를 다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경향 각지에서 참여와 응원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부산에는 제 동지인 오충근 감독이 있습니다. 저와 “노자와 베토벤”이라는 매우 특별한 콘서트를 3년째 같이 하고 계신 분이죠. 사단법인 새말새몸짓의 이사이시기도 합니다. 앞으로 선정된 책과 관련되는 음악이 있으면 소개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오충근 감독님의 설명을 따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키호테>를 감상해보시죠.

    아래에 오충근 감독님의 설명을 붙였습니다.

    두번째 첨부된 링크는 악보(지휘자용 Score)가 있는 영상입니다.(제게는 알 수 없는 신비한 세계입니다.)

    ********************************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7月의 책 『돈키호테』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Richard Strauss
    돈키호테 / Don Quixote
    Fantastic Variations on a Theme of Knightly Character
    for
    Large Orchestra
    Op.35

    2020/07/05 오충근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사)새말새몸짓 이사

    사단법인 <새말새몸짓>에서 ‘철학자 최진석과 함께하는 책 읽고 건너가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역사적인 첫 책은 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세르반테스의 작품 <돈키호테>입니다.
    여러분의 책 읽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다음의 진행을 하려 합니다.
    이번처럼 선정된 책과 관련된 음악이 있는 경우 그 음악을 소개하고 가벼운 설명도 곁들이겠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가능한 한 성실히 답해 드리겠습니다.
    이런 일이 여러분의 책 읽기에 유익한 작용을 하기를 희망합니다.

    제1장 관현악의 형태
    관현악(Orchestra)만 독립적으로 연주하는 형태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서곡(Overture)입니다.
    서곡은 주로 오페라나 무용곡 등의 시작을 알리는 곡인데 내용으로 전체의 줄거리나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연주회에서 독립적으로 연주되는 곡도 많이 있습니다.
    둘째는 교향곡(Symphony)입니다.
    교향곡은 보통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되는 관현악곡입니다. 작곡가에 따라 곡 안에 어떤 이야기나 내용을 담기도 하지만 대체로 음악적인 결과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셋째는 교향시(Symphonic Poem 혹은 Tone Poem)입니다.
    교향시는 주로 단 악장으로 구성되는 이야기를 담은 관현악곡입니다. 표제음악(標題音樂)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문학적, 회화적, 극적 내용을 많이 담고 있으며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시대에 크게 발달하였죠.

    자! 그럼
    지금 들으실 <돈키호테>는 위 세 가지 관현악 형태 중 어느 것에 해당할까요?

    제2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Georg Strauss)
    작곡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Straus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슈트라우스 하면 요한 슈트라우스(Johann Strauss)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한 슈트라우스는 R.슈트라우스보다 약 40여 년 먼저 태어난 오스트리아 출신 음악가이며 흔히 ‘왈츠의 왕’이라 불립니다. 여러분이 연초에 자주 접하신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의 중심적 작곡가입니다. -앞으로 요한 슈트라우스(Johann Strauss)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Georg Strauss)는 헷갈리면 안됩니다-
    이에 비해 R.슈트라우스는 독일 뮌헨 출생이며 작품의 경향이 상당히 심각하고 무거운 편입니다. 젊은 시절 뮌헨대학에서 철학과 미학을 공부하고, 쇼펜하우어에 심취하였다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죠? 그리고 독일 하면 철학이잖아요?
    이렇듯 작곡가의 작품 경향은 출신이나 가족의 배경, 성장 과정이나 어떤 공부를 했는지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R.슈트라우스는 특히 교향시를 많이 작곡한 편인데 그중에 고전 서적 혹은 철학적 작품에 기반한 작품이 많은 것으로 보아 음악을 매우 철학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작품 <돈키호테>도 R.슈트라우스의 대표적 교향시로서 당연히 세르반테스의 작품 <돈키호테>를 기반으로 음악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제3장 교향시 <돈키호테>
    R.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키호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교향시는 주로 단 악장의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짧게는 20여 분에서 <돈키호테>처럼 40여 분 등 다양한 길이의 곡들이 있습니다.
    보통은 관현악단만 연주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이 곡은 특이하게 솔로 첼로가 협연하는 듯한 협주곡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어 첼로 연주자들의 선망의 곡이기도 합니다.
    이 곡의 특이점 중 하나는 변주곡(Variation) 구조를 띠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 소설 속 에피소드들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가장 적절해서 택한 것 같습니다.
    서주(Introduction) 이후 주제(Theme)와 10개의 변주 그리고 종결(Final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897년 슈트라우스의 나이 서른세 살 때 작곡된 이 작품은 제목이 ‘기사적 성격을 지닌 하나의 주제에 의한, 대 관현악을 위한 환상적 변주곡’이라 되어있듯이 하나의 주제는 물론 돈키호테를 가리킵니다. 대 관현악이라는 것에서 짐작하듯이 약 100여 명 규모의 대규모 편성 관현악곡입니다.
    주제나 변주곡 등의 내용을 상세히 알려 드릴 수도 있으나 마음만 먹으면 정보를 구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관심 생성 여부가 궁금하군요.
    여러분의 <돈키호테> 완독을 응원하며 R.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키호테>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제4장 재미있는 궁금증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관점에서 궁금증을 가지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1. R.슈트라우스는 어떤 방법으로 소설을 음악으로 표현했을까요?
    2. 그렇다면 소설 속 등장하는 주인공들(돈키호테, 산초 판사, 둘시네아 공주 등)은 음악에서 어떻게 설정하였을까요?
    3. 이것이 가장 궁금한데,
    혹시 R.슈트라우스는 이 곡 안에 그만의 생각을 담고 있을까요?
    있다면 무엇일까요?
    4. 그 외 여러분이 각자 궁금한 것이 있다면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제5장 음악을 듣는 방법 Tip!

    스텝1
    아무 조건 없이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들어 봅니다.
    책 읽을 때 음악을 틀어 두어도 좋겠습니다.
    스텝2
    궁금증이 생기면 아주 좋은 징조입니다.
    악기에 대한 궁금증, 혹은 작곡자에 대한 궁금증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궁금증을 가볍게 해결해 봅시다(너무 깊이 파고들면 책 읽는 것에 방해가 됩니다. ㅎㅎㅎ)
    스텝3
    혹시 악보를 조금이라도 읽을 수 있으면 악보(지휘자용 Score)가 있는 영상을 한번 보시는 것도 권합니다. 좀 어렵겠지만 이 또한 흥미로운 세계이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새말새몸짓> 홈페이지(www.nwna.or.kr)에 올려주세요. 가능한 한 답해 드리겠습니다.
    스텝4
    마지막으로
    책을 완독 후 순전히 음악에 집중해서 한번 들어 봅시다.
    내가 읽은 책과 얼마나 일치 혹은 불일치하는지 알 수 있다면 참 재미있지 않을까요?

    ps
    참고로 R.슈트라우스의 곡들은 편성도 큰 편이고 좀 복잡하고 듣기 어려운 편입니다.
    가능한 편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너무 깊이 들어가시면 힘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6P1WHXKAlk&feature=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5PvCGu2Ue0U&feature=youtu.be

    profile_image

    김재익님의 댓글

    김재익 작성일 Date

    (최진석 이사장님의 메시지를 대신하여 올려 놓습니다.)


    <돈키호테와 7월 나기>


    “책 읽고 건너가기” 수련을 잘 하고 계신지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책 쓴 자의 길을 신경 써서 따르기도 하고, 거기서 또 내 길까지 찾아서 건너가야 하니 간단치 않은 일이죠. 이 두 가지 일이 하나가 되어야 하지만, 그것을 의식하고 하나로 만들려고 하면 잘 안 될 것입니다. 우호적인 태도로 그것이 드러날 때까지 읽고 또 읽으면 됩니다. 우호적인 태도의 최고봉이 자비심이며 사랑입니다. 여기서 세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생깁니다. 우호적인 태도로 읽으면, 즐겁지 않을 수가 없지요. 어떻게 보면, 그리움을 닦는 일과도 같습니다. 드러날 때를 무심하게 기다립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은 특별한 소식이 없이 그냥 드러납니다. 그래서 행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보통 ‘공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성공(成功)’이라고 하는데, 노자는 ‘공이 이루어진다’ 혹은 ‘공이 드러난다’는 의미에서 ‘공성(功成)’이라고 합니다. 참 일리 있어 보입니다. 『荀子』 「勸學」편에서도 배울 것이 있습니다. 바람과 비를 갖고 싶으면 우선 흙을 쌓아 산을 이루라고 합니다. 그러면, 바람과 비는 거기서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것이죠. 흙을 쌓고 산을 이루는 수고를 하기만 하면, 바람과 비는 행운처럼 그냥 드러납니다. 우리는 바람과 비를 만들어 갖는 것이 아닙니다. 내 수고를 거쳐 현현하는 그들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무슨 결과든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내게 드러날 때까지 그것이 자리 잡을 마음의 터전을 닦고 또 닦지요. 그래서 심리적인 준비도 중요합니다. 일단 저와 돈키호테를 우호적인 마음으로 대해야 합니다.^^(저도 이상하게 들리는데, 여러분은 얼마나 이상하게 들리겠습니까?)



    저도 읽으면서 점점 더 돈키호테가 재밌어집니다.



    어떤 분들은 “책 읽고 건너가기”에 어떻게 참여하냐고 묻습니다. 보조를 맞춰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참여입니다. 그것만이 참여입니다. 형식적이나마 무슨 강제 장치가 있으면, 더 좋겠다고 하는 분도 계십니다. 일리 있는 말씀들입니다. 그러나 우선은 다른 장치 없이 그냥 자발성 하나를 유일한 강제 장치로 사용합니다. “책 읽고 건너가기”의 유일한 강제 장치는 모든 개별적 주체들의 위대함이 감춰져 있는 “자발성” 하나입니다. 이보다 더 큰 강제 장치가 있으면,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돈키호테』를 읽으면서 자신에게 드러나는 느낌을 300자 이내로 작성하여,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홈페이지(www.nwna.or.kr)에 올리시는 것도 자발성의 좋은 표현이 됩니다. ‘다른 자발성들’도 구경하고, ‘내 자발성’도 구경시키면, 거기서 또 현현해 오는 특별한 무언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행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