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페이지 정보

본문
신선한 식재료들을 한아름 사왔다.
한식, 일식, 중식 자격증을 모두 가진 요리사를 어렵게 구했다.
“요리사님, 부엌에 재료를 부려놓았습니다. 부디 맛있는 요리를 해주세요!”
요리사가 답했다.
“아쉽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되었습니다.”
당황하여 내가 되물었다
“준비라뇨? 한식 일식 중식 자격증. 이미 충분하시잖아요.”
요리사가 답했다.
“재료가 한식용이 아닙니다. 일식용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중식용 재료도 아니에요. 저는 준비가 다 되어야만 요리를 합니다.”
기가 차 요리사를 내쫓고, 인터넷에 레시피를 찾아 내 나름의 요리를 한다.
요리를 하며 혼자 읊조린다.
‘준비를 하고 덤비는게 아니다. 덤비면서 준비되는거야.’

Van Gogh, V. (1890). First steps, after Millet [Painting].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NY, United States.
추천0 비추천0
- 다음글노자의 무위통치와 개헌에 대해 ㅋㅋㅋㅋ 26.05.2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